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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03/23 11:55, IT & Tech]
물론 디폴트가 아닌 PMP 역시 기존 시장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이미 시장을 형성한 내비게이션 같은 분야를 노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밖에 동영상에 최적화되어 있는 구조라는 점을 내세워 DMB 등 다른 멀티미디어 기능을 흡수하는 데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 PMP 업체는 꽤 등장한 상태이고 내비게이션이나 DMB, 혹은 MP4 플레이어 일부와도 경쟁을 하다 보니 가격 경쟁도 치열합니다. 사양이나 모습도 비슷한 경우가 많죠. 예컨대 4.3인치 와이드 스크린 같은 건 기본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능이 많아도 제품끼리 차별화는 기껏해야 디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상의 차이는 평준화를 거쳤고 디자인이나 버그 없이 안정적이면 다행이라는 뭐 그 정도를 비교해볼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얼마 전 접해본 타비(TAVI) 030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컨셉트를 지니고 있는 PMP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타비 030은 히브리어로 'Be loved'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이 내건 슬로건은 PMP가 아닌 '휴대용 IPTV'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TV 같은 걸 손에 들고 다닌다는 얘기? 꽤 관심이 갈만한 제품이죠? 타비 030이 이런 거창하고 눈길 끄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단 3.5인치에 폴더형이라는, 다른 PMP와는 모양새부터 비교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그냥 PMP라고 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면은 이 제품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국내 PMP 제조사가 하드웨어만 신경 쓰는 데 비해 꽤 매력적인 플랫폼까지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겠죠. 뭐가 됐든 이제까지 봤던 다른 PMP와 다른 건 분명합니다. IPTV라는 컨셉트는 이런 점도 부각될 수 있습니다. 사실 PMP에서 DivX 등 불법(사실 그렇죠) 콘텐츠가 메인이라는 건 여러모로 성공을 위한 조건에서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소비자는 좋아하겠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지가 확실한 해외에서 PMP가 성공을 하기는 거의 어렵다는 것이죠. 작은 국내 시장만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건 아무래도 수지가 맞는 장사는 아닐 것입니다. 타비 030은 콘텐츠 제공자와의 공조를 통해 플랫폼에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갈 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콘텐츠 제공자와 하드웨어 제조사가 공생할 수 있는 대상으로 IPTV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제 기기 자체를 조금 볼까요? 타비 030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3.5인치 폴더형 PMP입니다. 와이드가 아니라는 건 조금 아쉽겠지만 방송용 등 IPTV를 통해 공급받을 영상이 아직까지는 대부분 4:3 비율이라는 걸 고려하면 조금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도 될 수 있겠죠. 이 제품은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애플의 클릭 휠처럼 타비 030도 스크롤 휠을 적용했는데, 제조사는 클릭 휠이 지난 4년 동안 바뀐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타비 030 역시 이전 모델과 같은 구조를 적용하고 앞으로도 지속, 손맛을 그대로 유지시킬 생각이랍니다. 음악은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고 앞면의 작은 액정으로 곡명 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는 양쪽 180도 각도로 퍼지게 배치를 했습니다. 타비 030의 본체를 보면 뒷면 배터리 부분이 튀어나온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울림통 역할도 합니다. 타비 030과 이전 모델인 020을 비교해보면 외형상 큰 차이는 없지만 020과 달리 LCD 창을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게 해서 LCD 창에 버튼 자국이 남는 증상을 없앴습니다. 또 전원 버튼을 본체 왼쪽으로 옮기고 기존 전원 버튼 자리는 A<>B 버튼으로 바꿨죠. 잠금 버튼 기능을 포함해서요. 본체는 화면이 3.5인치이고 폴더형이다 보니 본체 자체가 작아서 손으로 잡을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도 줍니다. 잡으면 버튼이든 뭐든 손에 잡히는 등 여유는 아무래도 조금 부족할 수 있겠죠. 자. 이제 타비 030의 기능을 크게 6가지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먼저 스마트 VOD. 이건 휴대용 IPTV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TV와 같죠. 아니면 곰TV를 PMP 안에 넣었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네요. 아무튼 필요한 콘텐츠를 편하게 주문해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합법적이고 편리한 다운로드 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포터블 미디어 센터. 이건 일반적인 PMP가 갖춘 기능을 언급한 것이니 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합니다. 세 번째는 오픈소스. 게임이나 사전, 애플리케이션 등을 오픈소스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만 집어넣으면 게임기나 전자사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네 번째는 'Easy UI'. 조그 셔틀과 터치 패드,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3가지 방법을 모두 택해 입력 편의성을 높였다는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경우 네트워크 기능에 한해 지원되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겠지만. 다섯 번째는 웹 위젯. 위젯 아시죠? 타비의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 소스를 가져와서 타비 030 화면을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날씨 정보나 주식 변동 등도 타비 030을 통해 위젯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홈 미디어 네트워크입니다. 회사측은 소비자가 디지털TV와 IPTV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과 IPTV의 성공은 이동성에 달려 있다는 리서치 회사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PMP와 네트워크, 그리고 플랫폼으로 삼박자를 맞춘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합니다.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어디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고 덧붙이더군요. 타비 030은 온 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표방합니다. 주문형 서비스죠. 타비 030의 주문형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플랫폼과 오픈 채널이 그것입니다. 플랫폼은 PC용 소프트웨어와 타비 030 본체에 아예 내장되어 있습니다. PC용 소프트웨어와 타비 030은 유무선 네트워크로 같은 플랫폼 기반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게 바로 앞서 설명한 방송국이나 케이블 등과의 제휴를 통한 콘텐츠의 공식 유통 채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픈채널이란 사용자가 직접 방송 채널을 만들고, 이를 웹 기반의 타비 플랫폼에 올려놓으면(그러니까 일종의 UCC가 되는 것이죠) 타비 030 본체에서 유무선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쉽게 말해 UCC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PMP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금 복잡할 수 있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면 타비 030은 앞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곰TV를 PMP에 담았다거나 휴대용 하나TV 등으로 생각하면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념이나 기능 자체도 너무 많은 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기존 PMP와는 다른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라는 점은 꽤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을 아직 써보지는 않아서 제품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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