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에 해당되는 글 34건
[lswcap1, 2010/08/19 14:42, IT & Tech]
뉴스를 보니 아이폰4 예약 가입자가 하루만에 13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더군요. 대단하군요. 아이폰이 대단한 건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를 창출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 몇 차례 나갔지만 아이폰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액세서리 시장입니다. 아이폰은 올해 4월 기준으로 전 세계 판매량 2,700만 대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아이폰이 눈길을 끄는 건 액세서리 시장까지 만들어 냈다는 것인데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아이팟까지 합치면 37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2007년 20억 달러를 넘은 만큼 지난해 이미 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 기사도 있더군요. 참고로 전 세계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전체 규모가 100억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액세서리 시장이 '장난 아니게'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아이폰 판매 규모로 예상한 건 50만대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300억 원이라고 봤는데 이미 아이폰 3GS가 75만대를 넘은 상태입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을 때부터 인증제도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생태계 만들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애플 관련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만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헐. 생각해보면 이제껏 휴대폰을 사면서 액세서리에 따로 돈을 지불한 적이 없었지만 아이폰은 구입할 때부터 보호필름이니 뭐니 자잘하게 산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 액세서리를 검색해보면 재미있는 게 참 많습니다. 심지어 팬티 같은 것도 있죠. 여자친구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보면 위트 있는 여성으로 볼지도 모를 일이죠. 오늘 사무실에 아이폰용 오디오가 하나 왔더군요. iLuv IMM9400이라는 제품입니다. 잠시 써봤습니다. 뭐 그래봐야(?) 스마트폰 하나에 뭔 오디오까지 액세서리로 있어야 싶겠지만 그래도 이런 제품 팔리는 것 보면 참 대단하죠. 이 제품에는 당연히 아이폰 도킹스테이션 기능이 있죠. 지금 사용 중인 아이폰3GS를 끼워봤더니 시계를 따로 맞출 필요 없이 아이폰 시간과 동기화가 되더군요. 물론 아이폰을 빼면 시간 동기화도 해제되는데 이게 불편하다면 따로 시간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을 끼워놓은 상태에선 리모컨으로 곧바로 아이폰에 저장해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뿐 아니라 일반 CD나 USB 메모리, SD카드 같은 것도 곧바로 읽어들일 수 있습니다. FM 라디오도 되고요. 다만 서로 연동은 안 됩니다. 메모리에 있는 걸 아이폰으로 옮긴다든지 아이폰에 저장해둔 음악을 CD로 굽는다든지 그런 것 말이죠. 가격이 30만원대 정도 한다는 것 같은데 일반 오디오 기능도 겸하고 있으니 액세서리 개념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요즘 자동차에도 곧바로 휴대폰이나 아이폰 연결 기능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아이폰 지원하는 오디오가 아니라 오디오가 아이폰을 지원한다는 쪽으로 생각하면 가격이 조금 예쁘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 제품만 보자면 플라스틱 재질이 색상처럼 그리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설치는 간단합니다. 지지대에 간단하게 끼워 배치할 수도 있지만 본체와 스피커 모두 벽에 붙박이로 박아둘 수도 있습니다. AUX 입력 잭을 이용하면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도 있고 서브우퍼 출력용 잭을 따로 제공하더군요. 아이폰용 도크는 본체 상단에 있는데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등 기기에 따라 도킹용 어댑터를 끼우면 됩니다. 아이폰에는 보통 두꺼운 스킨 같은 걸 쓰기도 하는데 이럴 때라면 도킹용 어댑터 없이 그냥 끼워도 됩니다. 아이폰을 끼워놓고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소리는 뭐 잘 모르지만 반응이 일단 조금 느린 편이라는 걸 빼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끼워둔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다시 빼야 해서 불편하기도. 스마트폰이 생활을 참 많이 바꾸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땐 인켈이나 (조금 사는 집은 외제 오디오) 그런 덩치 큰 오디오를 거실에 놔두면 그게 그렇게 부러웠는데 이젠 갖고 다니면 아이폰 음악을 걷다가도 듣고 집에서도 듣고(오디오) 차에서도 듣게(차량용 아이폰 연결) 됐으니 말입니다. 몇 일 전에 상갓집에 다녀왔는데 차안에서 얘기하다가 모르는 게 나오니 모두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찾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걸로 서로 우기고 내기도 하고 그랬는데 말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7/12 13:36, IT & Tech]
예전에 '아이폰으로 자동차 원격 시동 건다?'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죠. CES 2010 기간 중 혁신상을 받은 제품 가운데 바이퍼(www.viper.com)가 선보인 스마트스타트(SmartStart, 모델명 VSS4000)라는 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자동차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제품. 이번에 국내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개발했네요. 아이스타트 스마트키(istart smart key)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제품의 구성이나 가격 정책, 작동 방식은 앞서 소개한 바이퍼의 스마트스타트와 똑같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공짜로 받을 수 있지만 기기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가격은 55만원이군요.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 연간 사용료를 5만원 따로 내야 합니다. 55만원이라는 건 설치비를 포함한 기기값이죠. 바이퍼의 경우에도 제품 가격이 499달러이고 연간 사용료를 29달러 따로 내야 합니다. 이렇게 연간 사용료를 따로 내야 하는 이유는 방식 때문입니다. 아이스타트 스마트키의 기능을 보면 먼저 원격 시동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도어 닫힘과 열림이 가능하고 버튼 한 방으로 차량 시동 여부나 외부에서의 공격 혹은 경계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터치로 사이렌이 작동하게 할 수도 있군요. 외부 위험이 닥치거나 혹은 자동차 위치를 찾기 어려울 때 써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은 아이폰용만 나온 상태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도 8월중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아이폰용 원격 제어 장치를 보니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제품 조합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 엠앤소프트가 보도자료를 내고 CNK라는 업체가 만든 HUD(Head Up Display: 전방시현장치) 연동 장치인 CNK 허드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HUD란 자동차 앞 유리창에 홀로그램을 투사해 주행정보를 안내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원래 전투기 조종사가 전면 유리창을 통해 운항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개발한 군사장비였지만 자동차 쪽에선 그동안 일부 고급형 수입차량에서만 쓸 수 있었죠. 예전에 BMW 650i 잠시 몰아본 적 있는데 HUD를 잠시 써볼 수 있었습니다. 멋지더군요. CNK의 이 HUD 장치는 지난 5월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 프로그램을 출연해 이 장치 아이디어를 내놔 30억원이 넘는 경매가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일반 내비게이션과 연결해 HUD를 구현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 제품에 아무 내비게이션이나 다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설명서를 보다가 알게 된 것이지만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무선 연동이 가능하다고 하네요(아이폰 사진으로 설명을 해놨군요). 다만 블루투스 연결장치는 추후 발매 예정이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아직 안 된다는 얘기죠. 아무튼 이것도 나온다면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쓸 때 유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6/17 12:00, IT & Tech]
닌텐도가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리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2010 기간에 맞춰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닌텐도 3DS를 소개했습니다. 다만 이젠 3D로 게임을 즐기라는 것이죠. TV를 비롯해 이제껏 나온 3D 제품과 달리 닌텐도 3DS는 3D 안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닌텐도의 철학을 얘기할 때 기술 주도보다는 서비스를 주도한다는 점에 늘 주목한다고 하죠. 그런데 닌텐도가 최신 트렌드이자 기술 격인 3D 게임에 뛰어들었다? 놀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닌텐도가 쓴 3D 기술은 패럴렉스 배리어라는 비교적 오래된 3D 기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닌텐도 3DS에도 여전히 샤프전자의 패널과 기술을 쓴다고 했는데 샤프는 오랫동안 패럴렉스 배리어 기술을 써왔습니다). 만일 이게 맞다면 트렌드는 최신을 택했지만 기술은 닌텐도가 늘 말하는 것처럼 안정적이고 값싸며 더구나 저작권에서도 자유로운 기술을 택한 것입니다. 패럴렉스 배리어는 LCD 패널 사이에 얇은 막을 넣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나타나게 설계한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닌텐도 3DS를 발표하면서 디즈니, 드림웍스 등과의 제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만(닌텐도 3DS에서 3D 영화도 볼 수 있다는 얘기죠). 닌텐도가 3D 시장에 뛰어들게 된 건 역시 3D 콘텐츠 제작 붐이 일면서 충분한 인프라나 상황이 조성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은 위는 3.53인치 와이드스크린이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방식 자체의 특성상 3D 안경 필요 없는 3D 디스플레이 구현 방식을 지원합니다. 해상도는 800×240. 아래쪽은 3.02인치 터치스크린이고 해상도는 320×240입니다. 그 밖에 카메라를 안쪽에 하나, 바깥쪽에 2개 달았습니다. 이들 카메라는 300만 화소에 해상도는 640×480입니다. 십자키 외에 슬라이드 패드를 달아 게임 컨트롤러에도 변화를 꾀했고요. 닌텐도 3DS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포인트는 얼마 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자이로 & 모션, 동작인식센서를 달았다는 점입니다. 동작인식센서를 달아 회전 방향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모바일 위(WII)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애플과 닌텐도가 모두 자사 제품의 표현력(?)을 높였군요. 게임을 주축으로 한 콘텐츠 시장에 큰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한편 닌텐도는 이미 판매 중인 닌텐도 DSi용 게임인 '입체 숨은 그림 찾기'를 일본에서 3월 3일 출시한 바 있습니다. 게임기 각도 변화를 카메라로 인식해 게임 시점을 회전해 마치 닌텐도 3DS와 비슷한 3D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가 될까 해서 동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6/08 17:30, IT & Tech]
드디어 아이폰4 그리고 갤럭시S가 나왔습니다. 애플은 지난 6월 7일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WWDC 2010을 통해 예상대로 아이폰4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7시간 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 발표회를 열어 맞불을 놨습니다. 아이폰4의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조금 정리를 해놓은 기사가 있어서 링크를 해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아이폰4, 뭐가 바뀌었나?). 오늘 갤럭시S 발표회에 간 후배와 나눴던 대화를 토대로 몇 가지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갤럭시S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는 말부터 꺼내더군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웹페이지 날아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뻥 좀 보탰다고 하지만 속도는 꽤 만족스러웠던 모양입니다. UI 쪽은 조금 실망스럽다는 평이 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히 햅틱과 똑같은 UI인데 뭔가 다른 걸 지금 기대하는 건 아직 아닐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저런 평을 떠나 국내에선 아이폰4보다 갤럭시S가 많이 팔릴 것이라는 의견이 기자들 사이에선 많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이 밀고 있는 데다 아무리 '애플빠에게 까여도' 자주 언급되는 스타급 제품인 건 분명하다는 것이죠. 외국에서도 기대할 만한 모양입니다. 갤럭시S는 북미의 경우 웬만한 이동통신사에 미리 깔아두고 선적한 게 있어서 판매량 꽤 괜찮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답니다. 참고로 아이폰4의 경우 7월이면 우리나라에 나온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빠르죠? 이번 아이폰4는 다른 건 별로 놀랄 게 없는데(그래서 스티브잡스가 하드웨어를 강조했는지도 모르지만) 3GS와 같은 가격, 그리고 국내 출시 시기는 다들 듣고 놀랐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아이폰4 판매 시기가 빨라진 건 국내 판매 실적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3GS의 경우 애플은 KT에 200만대를 개런티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비록(?)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70만대 판매에 애플이 상당히 고무됐다고 합니다. 국내 출시가 생각보다 빨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KT 입장에서도 3GS 재고 밀어낸 다음 아이폰4 파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말이죠. 아이폰4 발표에 맞춰 3GS 가격이 99달러가 되어버렸으니 저가로 밀어내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미 3G 모델은 KT가 공짜폰으로 풀고 있죠. 다시 갤럭시S 얘기로 돌아가 보죠. 삼성전자의 한 임원이 칼럼에 갤럭시S를 이순신폰이라고 언급한 게 있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애국심 마케팅은 조금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다만 갤럭시S 같은 물건이 진작 나왔어야 한다는 평가, 그러니까 이제 삼성전자가 제 정신 차렸다는 분위기는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옴니아(1) 같은 제품 내놓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죠. 별 건 아닌데 그렇지 않게 생각할 만한 것도 하나 있다고 합니다. 갤럭시S에 통합메시지함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건 SK텔레콤이 만든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인데 이걸 쓰게 되면 무료 SMS 애플리케이션 못 쓰고 무조건 여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적어도 이제까지 나온 건 느리고 무겁고 삭제도 안 되고 메시지 관련한 다른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점 탓에 SK텔레콤 안티가 가장 많이 따지는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하더군요. 만일 그런 것이라면 이런 것도 좀 빼면 좋을 것을. 아무튼 갤럭시S를 아이폰4와 같은 날에 발표한 건 여러 노림수가 있었겠죠. 참. 오늘 팬택이 간단한 자료를 하나 냈는데 갤럭시S 출시 축하로 시작하더군요. 잠시 볼까요? 금일 드디어 아이폰 4G에 대응하는 삼성의 갤럭시S 의 출시 런칭행사가 열립니다.
중요한 건 아이폰4에 갤럭시S가 가리든 그렇지 않든 안드로이드폰을 고를 때 괜찮은 선택이 됐다는 점에는 의의를 둘 수 있게 됐다는 것이겠죠. 적어도 햅티 아몰레드나 옴니아2 만큼의 위치는 가뿐하게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안 팔리면 이상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참. 이건 후배가 조금 전에 줘서 올립니다. SK텔레콤 트위터 캡처 화면인데 아이폰으로 올렸군요. ㅋ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6/04 15:47, IT & Tech]
몇 주 전인가 지인을 만나 얘기하다가 아이폰과 경쟁하는 국산 제품 얘기가 나와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쟁 상대는 HTC 아니겠냐?"고 반문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기업이 요즘 온통 아이폰과의 경쟁구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대주 갤럭시S는 아이폰 4G 발표에 맞춰서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하고. 후배가 우스갯소리로 요즘 휴대폰 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괴물폰'과 '아이폰 저격수'라고 하더군요. 괴물폰에 대한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하기로 하고 일단 아이폰부터 보면. 뭔 저격수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놈이 저격할지 모르겠다는 게 그냥 비전문가의 입장입니다만. 일단 모두 100만원짜리 혹은 단일 디자인, 단일 회사 모델만 살수는 없는 노릇이니 안드로이드에서 고른다면 추천 모델로 보통 외산은 HTC의 디자이어, 국산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들더군요. LG전자의 옵티머스Q에 기대를 거는 소비자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어떤 저격수가 나와도 애플 살 사람은 그냥 그 제품 사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양만 높은 '괴물폰'이라고 해서 아이폰보다 200MHz 높으니까 이것 사야겠다고 할 소비자는 없어 보입니다. 이보다 중요한 건 영문 보도자료 번역했을 때 가장 흔히 보는 표현 가운데 하나인 '사용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그냥 안드로이드라는 기본 플랫폼을 던져놓은 것입니다. 똑같은 안드로이드폰이라고 해도 사용자가 느낄 '경험'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휴대폰 하드웨어 제조사는 그냥 폰만 만드는 기술에 중점을 두면 그만이었지만 이젠 이런 '최적화를 위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에게 필요한 건 이런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얼마나 최적화를 잘 하고 얼마나 잘 조율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바다처럼 플랫폼을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말이죠. HTC의 경우 초기 이 회사 제품을 써본 사람이라면 '더러운 기억'이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범짱깨폰(대만이니까 '범' 붙였습니다)이 뭐 그렇지" 싶을 만큼 별로였던 것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제 구글의 넥서스원을 만드는 등 안드로이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폰에 관해선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발자만 해도 1,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제껏 국내 기업은 껍데기만 잘 만들면 됐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얘기가 다릅니다. 삼성이나 LG전자는 이미 이런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간의 유기적 결합, 최적화 등이 될 것입니다(TV나 다른 플랫폼과의 연동 등 거시적 전략은 빼고 보더라도). 지금 구도가 자꾸 아이폰 저격수 혹은 대항마로 가고 있으나 애플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단순 사양만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히 더 편해서 고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뽀대 더 잘 나고(아니면 불편한 맥북을 뭐하러 삽니까) UI 등 다양한 조합이 잘 이뤄졌다는 게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플이 매력적이라도 모든 사람들의 손에 단일 디자인의 휴대폰을 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일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뭘 고르겠냐고 사람들이 고민하는데 갤럭시S나 옵티머스Q보다 디자이어가 더 좋다면 어떨까요? 어차피 HTC 같은 곳도 다품종을 내놓는 어찌 보면 삼성이나 LG와 같은 입장의 회사인데 말입니다. 애플처럼 고가형만 혹은 단일 디자인만 내놓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삼성이나 LG가 애플보다 HTC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국내 기업들이 아이폰만 저격하려고 정신 팔다가 HTC에 저격당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말이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5/31 08:23, IT & Tech]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된 건 4월 3일인데 발매 28일 만에 벌써 100만대를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마이크 아브람스키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의 판매 전망치를 기존 500만개에서 800만개로 상향 조정했고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역시 같은 판매 예상치를 내놨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20만대에 이르는 아이패드가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예상 판매량의 상향 조정에는 해외 판매 호조가 한 몫 합니다. 지난 5월 28일이죠. 아이패드가 해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까지 9개 국가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홍콩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벨기에 10개국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껏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물론 기사를 보니 조율만 잘 되면 국내 출시는 금세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설계 단계부터 한글화 등 여러 작업을 이미 거친 상태여서 세부사항만 조정하면 출시가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패드 구매 상담 코너를 개설하기도 했고 한국 앱스토어에도 아이패드 코너가 생긴 상태입니다. 애플아이패드클럽(http://cafe.naver.com/MyCafeMain.nhn?clubid=16624720)이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얼마 전 기사로 뜨기도 했지만 이곳에선 이미 아이패드 한글화가 90% 가량 이뤄졌다고 합니다. 한글 키보드 빼곤 거의 다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인데요. 후배가 취재를 하러 갔다가 제 아이패드를 한글화해서 가져오는 덕에 그간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설정 같은 곳에 가보면 완전 한글 아이패드로 착각할 지경입니다. 모든 메뉴 명칭이 한글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화면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잠금 해제 표시 같은 것도 '밀어서 잠금 해제' 식으로 한글화했고요. 아이북스의 메뉴 명칭이나 '사전, 책갈피, 검색' 같은 것도 마찬가지. 사전까지 영영에서 한영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90%가 한글화됐다고 해도 아이패드를 쓰면서 가장 불편한 건 여전히 키보드입니다. 당연하겠죠. 메뉴 명칭이야 간단한 영어로 되어 있을 뿐이어서 사실 지금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이 불편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키보드의 경우 현재 유료 2종과 무료 1종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한글을 입력한 다음에 복사해서 다른 곳에 따다 붙이는 식이죠. 정식 아이패드가 나오면 아이튠즈를 통해 한글 키보드도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당장은 뭔가 필요할 수밖에 없죠. 아이패드를 한 달 정도 써본 느낌은 뭐랄까 잘 만든 장난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지만 비싼 것도 분명한 장난감(한글 키보드가 안 된다는 건 아무튼 많은 부분이 봉인되어 있는 셈이어서 아직까지 제대로된 활용을 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아이패드를 처음 본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아이패드 처음 본 다음부터 이걸 찾을 때면 "아빠. 큰 아이폰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보더군요. 하지만 이 커진 아이폰으로 즐길 만한 건 아이폰과는 분명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할 만한 건 이미 관련 시장과의 전쟁(?)에 돌입한 전자책 외에 게임 그리고 교육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패드로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둘째 아이에게 보여줬는데 몰입도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이미 간단한 영문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도 몇 가지 나와 있기도 하고). 터치를 이용해 아이들이 써도 인터페이스 제약이 없고요. 국내 업체도 아이패드의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르면 8월이면 아이패드에 맞설 태블릿PC인 가칭 S-패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무선랜과 3G 접속을 동시 지원하고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쓴다고 합니다. 블랙베리는 물론 구글도 버라이즌과 손잡고 아이패드와의 경쟁을 위한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미 화제가 된 위패드(사진 위)도 물론 있습니다. 위패드 역시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것으로 인텔 아톰 1.66GHz를 썼습니다. 재미있는 건 아이패드에 없는 웹캠과 USB를 갖췄고 플래시도 지원한다는 것이죠. 아이(I)가 아닌 위(We)라는 건 마치 애플의 독선 혹은 독주에 대한 경고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5/27 14:56, IT & Tech]
요즘 아마존 킨들과 아이패드를 비교하는 얘기가 꽤 보입니다. 일단 점유율만 본다면 물론 아직 잽도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패드는 단기간 내에 200만대를 훌쩍 넘기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지난 5월 25일 美 경제전문지 포춘(www.fortune.com)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미국 전자도서 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1위는 점유율 62%인 아마존 킨들입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5월 26일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킨들이 아이패드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킨들의 우위 경쟁력으로 아이패드보다 읽기 편하다는 점,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점, 가격이 싸다는 점, 무게가 가볍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이런 장점을 내세워 킨들은 독서 기능에만 무게를 두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e북이 책 읽기 편하다는 점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봐선 그리 편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e북은 전자잉크를 써서 문자를 표현합니다. 이에 비해서 아이패드나 노트북 화면 같은 건 LCD를 씁니다. LCD는 백라이트를 씁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화면 뒤에 형광등 켜놓는 셈입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전자잉크가 오랫동안 봐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e북을 쓴다면 편안하게만 느끼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e북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면이 깜박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흰색과 흑색, 화면에 고착되어 있는 분말을 바꿔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면 넘길 때마다 깜박이는 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괴롭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e북이 종이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걸 많이 얘기하는데 전자책의 초점이라는 건 종이가 아닌 그 이상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와이어드가 공개한 아이패드용 잡지를 보세요. 전자책도 멀티미디어, 대화형이어야 그냥 종이책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밖에 배터리가 킨들은 일주일 가는데 아이패드는 10시간 간다는 것도 컬러와 흑백이 주는 장점도 고려해야 하겠죠. 그리고 10시간도 그리 짧지는 않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볍다는 건 킨들의 매력이 될 수 있겠지만 어차피 귀찮은 건 둘다 마찬가지인데 아이패드로는 즐길 게 많으니 조금 무겁다고 뭐라 할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군요. 가격은 킨들의 경우 259∼449달러이고 아이패드는 499∼829달러입니다. 컬러와 흑백의 차이나 기능상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전자책이 가격이나 멀티미디어 여부에 따라 양분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킨들 같은 단일 용도 제품은 100∼150달러, 아이패드 같은 다용도 제품은 130∼200달러에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하지만 길게 보면 이것도 과도기가 아닐까요. 결국 전자책의 콘텐츠는 멀티미디어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보다 킨들의 가장 큰 매력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풍부한 콘텐츠에 있습니다만 이것도 앱스토어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출판사가 책을 내고 그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서비스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앱스토어는 직거래가 가능한 장터입니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저자와 독자가 직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장점 탓에 반대로 쓰레기도 그만큼 늘어나겠지만 풍부함을 많은 장점을 줄 수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전자책 시장은 장밋빛 미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PwC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8억 3,900만 달러였지만 오는 2013년에는 99억 4,1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도 한화증권리서치에 따르면 2013년 2,967억원, 2015년에는 3,59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 5월 18일 1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전자책 단말기나 태블릿이 MP3 플레이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대중화 제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마존이나 애플 그리고 이제 삼성과 소니, 구글까지 유명 업체가 모조리 달려드는 데에는 뭐 다 이유가 있겠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5/26 08:12, IT & Tech]
오늘 매경이코노미 기사를 보니 '아이리버가 한국의 애플이 되지 못한 이유'라는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아이리버에 대한 언급을 보면 "중소기업으로 시작해서 '아이리버'로 벤처신화를 일궜던 최고경영자는 "대기업과 상생협력이 됐다면 한국판 아이패드가 진작 나왔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의 공세에 국내 대기업들이 주춤하는 모습에서 참 아쉬운 대목이다." 이 말만 보면 예를 들자면 아이리버가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곳과 협력을 했다면 성공도 했고 아이패드 같은 혁신을 진작 이뤘을 것이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봐선 동의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국내 대기업과 하청기업(그렇죠. 그냥 하청기업이 됐겠죠)의 관계를 고려해보면 아이리버가 만일 삼성이나 LG와 협력(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을 했다면 그냥 횡포에 시달리는 하청업체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아이리버가 한국의 애플이 되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새한 이후 MP3 플레이어, 특히 플래시 타입 MP3 플레이어 시장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 애플이 아이팟을 처음 내놨을 당시가 생각납니다. 당시 시장을 주도하던 아이리버는 다른 어느 때보다 성대한 제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양덕준 전 대표는 애플의 아이팟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도 밝혔습니다. 사실 아이리버의 (어느 때보다) 성대한 행사는 그만큼 그들의 걱정이나 조바심을 역으로 표현한 것으로 느껴졌지만. 핵심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팟을 처음 받아든 전 그냥 하드웨어만을 열심히 살폈고 그 결과 "이 녀석도 별 거 없다"는 안이한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아이리버가 한국의 애플이 되려 했다면 진작부터(결국 나중에는 시도는 하려 했지만 실패했죠) 합법적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연구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두 애플이 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모두 앱스토어를 만들고 소니에 가서 음원 계약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당시에도 언젠가 터질 화약고로 여겨졌던 콘텐츠에 대한 대비는 먼저 했어야 합니다. 다음은 하드웨어 일변도의 마인드입니다. 국내 IT 기업을 보면 콘텐츠보다는 그냥 흔한 말로 '공돌이 마인드'로 중무장한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IT 제품은 지금도 그런 게 꽤 있지만 하드웨어 스펙만을 강조하는 게 많습니다. 지금도 혹시 휴대폰에서 그런 모습을 우린 보고 있지 않나요? 아무튼 소프트웨어나 내부 UI에는 지금은 꽤 신경을 쓰게 됐지만 예전에는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 소비자의 항의가 거세도 그냥 '패치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왜들 시끄럽냐'는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매경이코노미에 나온 칼럼은 새로운 가치창조를 통한 신제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맞죠. 하지만 쉽지 않죠. 아이리버가 그렇게 못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지금도 국내 기업 상당수는 껍데기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가치란 껍데기에서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 삼성전자 내에서도 소프트웨어 관련 부서가 (훈민정음 나올 때 이후부터는) 거의 한직처럼 여겨지다가 요즘에 다시 주목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리버 뿐 아니라 삼성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가치를 껍데기에서만 찾으려고 했던 게 '아이리버가 한국의 애플이 되지 못한 이유'를 찾을 단초는 아닐지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5/20 00:42, Note]
요즘 들어서 애플이나 닌텐도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만 사실 닌텐도가 무슨 뜻인지 생각해본 적은 없더군요. 닌텐도(任天堂)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또는 ‘운을 하늘에 맡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닌텐도가 화투 회사로 출발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앞보다는 뒤쪽이 부담은 적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현재 닌텐도 사장인 이와타 사토루 역시 닌텐도의 철학이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는 게 바로 닌텐도의 철학’이라는 말에 ‘운’을 덧붙인 걸 봐선 가볍게 생각할 얘기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닌텐도 : “놀라움”을 낳는 방정식>의 표지에 나온 뜻을 보면 “任天堂이란 인생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새카만 어둠이다. 그러니 운은 하늘에 맡기고 주어진 일에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굳이 뜻을 모르더라도 이 회사의 실적만 봐도 ‘운’ 이상의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할 게 분명하겠죠. 120년 전인 1889년 교토의 작은 공장에서 화투회사로 문을 연 닌텐도는 이제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브랜드이고(물론 대규모 리콜 공격을 받은 적도 없는)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라는 2008년 경제위기를 끼고도 DS와 WII를 각각 1억대 이상 전 세계에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일본인이 바라보는 닌텐도의 현재나 미래, 없을 것 같지만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 등을 언급한 부분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과 마찬가지로 닌텐도 역시 애플의 확장력에 대한 놀라움을 말합니다.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겠죠. 물론 마무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닌텐도가 (애플보다) 가장 두려워 하는 건 ‘고객의 싫증’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5/06 08:03, Note]
"단순하지 않은 단순함의 법칙." 이 책에 대한 평가로 딱 맞는 말일까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MIT 미디어랩 교수인 존 마에다가 쓴 <단순함의 법칙>은 단순함에 숨어 있는 비밀을 10가지 법칙과 3가지 비법으로 (복잡하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단순함의 힘에 놀랍니다. 뱅앤울룹슨이나 애플은 단순함을 경쟁력으로 삼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단순함의 법칙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축소. 단순화를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깊이 생각하고 없애는, 축소하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제품으로 따지면 고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능한 모든 걸 줄이고 숨기는 것입니다. 대신 뛰어난 재료를 쓰거나 효과적 표현을 써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제품을 작게 만드는 것도 이런 축소의 과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 번째는 조직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분류하고 이름을 정하고 통합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제안합니다. 한마디로 무엇과 무엇을 묶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절차를 말합니다. 저자는 복잡성을 잘 조직하고 정리하는 예로 키보드의 탭 키를 듭니다. 복잡하게 늘어선 단어도 비슷한 것끼리 탭 키로 공간을 띄어 나눠놓으면 정리가 금세 되죠. "단순함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길은 새끼손가락 끝에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시계나 디지털 형태, 추상적 그래픽 화면으로 구체화되어 기다림을 도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애플 제품을 보고 감동을 받았던 것 가운데 하나인데 저자도 언급을 했군요. 아주 작은 LED가 마치 심장 박동처럼 깜빡이면서 사용자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알리는 것 말입니다. 알면 마음이 편해지고 이런 편안함은 바로 단순함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는 차이입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단순함과 복잡함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복잡한 게 시장에 많을수록 단순한 제품이 눈에 띄는 법이죠.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 MP3P의 복잡함이 있었기에 애플 아이팟이 더 돋보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여섯 번째는 문맥입니다. 문맥이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보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게 그만큼 중요할 수도 있다는 뭐 그런 얘기입니다. 제품을 훌륭한 식사에 비유한다면 훌륭한 식사는 음식만큼이나 주변환경이 맛을 더하는 비밀양념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곱 번째는 감성입니다. 저자는 감성은 풍부한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감성을 만족하기 위한 것이라면 장식이나 부가적인 의미를 (복잡하더라도) 덧붙이는데 망설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멋진 표현이군요. "위대한 예술품을 보면 끝없는 의문이 생기지만 위대한 디자인을 보면 모든 게 분명해진다." 다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진짜 어려운 건 얼마나 마음 편하게,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했느냐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덟 번째는 신뢰입니다. 수영을 못하는 이유는 물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죠. 뱅앤울룹슨은 믿고 몸을 기대기만 하면 사람을 띄워주는 수영장의 물 같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아홉 번째는 실패입니다. 단순하게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죠. 단순함의 결점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축약어의 난무, 잘못된 형태 등. 저자도 자칫 잘못하면 단순함은 극단적 단순주의나 너무나 손쉬운 세상을 초래한다는 부정적 시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점을 서문에 밝혀둔 바 있지만. 그래서 (안타깝게도) 단순하게 만들 수도 없는 게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은 하나입니다. 단순함이란 명확한 걸 없애고 의미 있는 건 더하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3가지 비법을 제안합니다. 1. 멀리 보내기. 단순하게 멀리 보내면 많은 게 적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2. 개방. 개방은 복잡함을 단순화한다고 말합니다. 오픈 시스템의 등장으로 다수가 소수의 힘을 능가할 수 있게 된(위키피디아처럼) 예를 드는군요. 3. 힘. 덜 쓰고 많이 얻는 걸 말합니다. 배터리처럼 말이죠. 저자는 이들 3가지 비법이 미래의 단순함을 구현하는 중요한 기술 지표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하지 않죠? 단순함의 법칙은 제품 뿐 아니라 하다 못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원칙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순함과 복잡함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로 따지자면 '단순함과 복잡함을 넘나드는 리듬'을 잘 알아야겠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는 뭔가를 바라볼 때 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고 합니다.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면 그만큼 세심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참고로 단순함의 법칙에 대한 얘기는 저자의 블로그(Lawsofsimplicity.com)에서 안타깝게도 영문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꾸준히 볼 수 있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4/29 20:56, IT & Tech]
HP가 4월 28일(현지시간) 팜(Palm)을 12억 달러, 한화로 1조 3,000억원 가량에 인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HP는 이번 인수를 위해 팜 주식을 주당 5.7달러씩 쳐서 오는 7월 31일까지 지불,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HP의 먹성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죠. 이 회사는 이미 컴팩이나 3COM 같은 굵직한 기업을 잘 삼켜왔으니까). HP는 지난 2001년 칼리 피오리나가 2위(HP는 PC 분야에서 당시 3위)였던 공룡 컴팩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 점유율 40%를 거머쥔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 합병에는 말도 많았는데 경쟁이 치열한 PC 시장에서 경쟁자를 하나 줄였다는 의미 이상은 어렵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HP 컴팩을 인수하면서 PDA나 PDA폰(아이팩) 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 제조 능력은 컴팩을 인수하면서 확보하게 된 셈이죠. 하지만 컴팩의 인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PC 시장 경쟁자 줄이기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번 팜의 인수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기존 PC와 휴대폰 업체의 영역 구분도 사라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팜은 1990년대에는 지금의 아이폰만큼이나 유명했습니다. 한 가닥 했던 이 슈퍼스타의 인수는 HP가 단순 스마트폰 제조능력 이상, 그러니까 운영체제까지 손에 넣게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HP는 이제껏 어쩔 수 없이(?) 윈도 모바일 계열을 써야했지만 이젠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를 보유하게 됐고 어쩌면 애플처럼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기본 자질은 확보하게 된지도 모릅니다(적어도 이론적으론 지금 당장도 가능하죠). 이런 이유로 HP의 팜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직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커다란 우군을 잃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HP의 이런 팜 인수는 HP가 애플처럼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에선 꽤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팩 브랜드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빌어먹을(적어도 6.5까지는) 윈도 모바일만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건 덤이고. 물론 HP가 쇼핑을 잘 했는지야 아직 알 수 없겠죠. 예전에 쓴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닌텐도의 성공 비결에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팔리게 한다"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모두 만드는 애플이나 닌텐도는 이젠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집단이자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드는 탁월함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HP가 당장 이들처럼 하기는 쉬운 건 아니겠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시 못할 경쟁자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HP가 애플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국내 업체에는 악재가 되기에 충분하니 말이죠.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노키아 38.8%, 림 19.7%, 애플 14.4%, HTC 6%, 삼성전자 3.7%를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운영체제를 보유하지 않은 곳은 삼성전자와 HTC 뿐입니다. 하지만 HTC는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는 전 세계 어느 회사보다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실제 개발자만 1,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HP의 팜 인수를 두고 '컴퓨터와 휴대폰 사이의 장벽이 사라진' 걸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앞으로 TV도 그럴 것이고 심지어 냉장고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이미 훌륭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만 이를 한데 묶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국내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29 12:47, Note]
역사상 최고의 사과를 아십니까? 첫 번째 사과는 고대 그리스에 열렸습니다. 영화 <트로이>에선 조금 덜 떨어진 녀석처럼 나왔지만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영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루는 대지의 여신 헤라가 절대권력을,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끝없는 지혜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지상 최대의 미인을 걸고 파리스에게 황금사과를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게 됐죠. 파리스는 본능(?)에 이끌려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줬고 그 댓가로 헬레네를 얻게 됩니다. 사과 하나 잘못 건넸을 뿐이지만 결국 이게 원인이 되어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아직도 사과 무서운 줄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다음은 독일의 위대한 작가 프리드리히 폰 실러가 쓴 희곡에 등장하는 빌헬름 텔을 만나볼까요? 역사상 최고의 사과 두 번 째는 바로 빌헬름 텔의 사과입니다. 물론 빌헬름 텔의 이야기는 비록 실러가 시기까지 명확하게 표기했지만 실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믿을 만한 얘기로 가볼까요? 세 번째 위대한 사과는 바로 뉴튼의 사과입니다. 어느 날 뉴튼은 나무에서 사과가 아내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다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바로 이제껏 역사상 최고의 사과 3가지입니다. 물론 여기에 아담과 이브의 사과를 더해 4가지로 부르기도 합니다. 역사에 이름을 올릴 만한 사과를 더 골라보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틀즈의 애플스튜디오를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한 입 맛본 것 같아 찜찜하지만 스티브잡스의 애플도 충분히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애플의 경우엔 실제로 몇 십 년 후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사과로 불릴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는군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 오류나 잘못 알려진 상식을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인물이나 사건 등에 관한 게 많은데 에피소드마다 한두 장으로 정리해놔서 화장실에서 짧게 끊어볼 때 좋더군요. ㅋ 링컨이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거나 아라비아 로렌스는 사실 아랍의 영웅이 아니었던 등 잘 알려진 것도 있지만 재미있는 내용도 많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도 흥미롭더군요. 지금 산타클로스가 입고 있는 복장은 빨간색과 흰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건 사실 1930년대 코카콜라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글을 읽다가 빌헬름 텔 이야기가 실화가 아니라는 걸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 3가지가 나와서 조금 적어봅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습니다. 가볍게.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24 11:17, Note]
예전에도 한 번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지만 닌텐도에 대해선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다. 닌텐도가 국내 시장에 진입할 때의 얘기입니다. 주위에서 '닌텐도가 한국에서 성공하겠냐'는 질문을 하더군요. 당시에는 국내에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점이었고 고백하건대 닌텐도에 대해선 그냥 이름만 알뿐이었습니다. 대답도 그냥 "이미 소니가 이렇게 자리를 잡았는데 닌텐도가 소니를 누르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답을 했죠. 결과는? 하지만 몇 달 뒤엔 아들에게 닌텐도DS를 사줘야했습니다. 2007년 얘기지만 아이는 여전히 닌텐도DS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2는 이젠 집안에서 볼 수 없지만. '유쾌한 멀티라이터'를 운영하는 김정남 님이 이 부끄럽다면 부끄러웠을 기억을 다시 떠올릴 만한 책을 내셨군요(^^).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은 1889년 화투를 만들던 회사가 어떻게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강자가 되었는지를 사람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책 겉면에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팔리게 한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예전 포스트에 올렸던 제목 "멍청아, 문제는 콘텐츠야"가 생각납니다. 이는 닌텐도를 지배하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닌텐도는 사용자가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아예 상품을 기획하고 만듭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는 전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아내가 위(Wii)로 게임을 즐기게 된 순간 이젠 은퇴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할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또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을 내놓을 때 화려한 사양을 강조했습니다. 기술 중심적 사고로 접근한 것이죠. 하지만 닌텐도는 달랐습니다. 게임보이의 아버지 요코이 군페이는 "시든 기술의 수평적 사고"를 말합니다. 무작정 첨단 기술을 적용할 게 아니라 시든 기술이라도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익숙하고 쉬운 접근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물론이고. 닌텐도가 그렇다고 해서 변화에 둔감한 것은 아닙니다. 책의 제목에도 언급되어 있듯 그들은 늘 레드오션의 강자보다 스스로 창조한 블루오션의 강자이기를 원합니다. 닌텐도의 현재 수장 이와타 사토루는 항상 직원에게 성공 경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자칫 이런 성공 경험은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는 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책의 표현을 빌면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가 말한 "편집광처럼 변화의 순간에 집착해야 산다"는 걸 아는 것입니다. 기존 시장 자료나 상식을 보자면 늘 존속성 기술에만 목을 메야겠지만 와해성 기술은 때론 그간 존속성 기술이 일궈놓은 시장을 일거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마치 DEC의 미니 컴퓨터를 애플2가 단번에 보내버렸듯이. 닌텐도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집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두 회사는 개발단계에서 시장조사나 마케팅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존속성 기술을 앞세운 회사에겐 이런 조사나 계획이 중요할 수 있지만 창조를 앞세운 와해성 기술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닌텐도의 철학은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밥상을 뒤집으라"는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주로 미야모토 시게루가 등장하는군요. 세상의 모든 성공담이 증명하듯 미야모토 시게루 역시 강조하는 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재미있는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되묻게 되는군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16 15:42, Note]
'편안한 진과 터틀넥 티셔츠'를 입었다고 해서 누구가 스티브잡스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말이죠.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청중을 설득하느냐를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따라가며 짚어봅니다. 물론 이 '완벽한 드라마'를 그대로 따라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프레젠터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쪽이 강하겠지만. 책의 구성은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돋보이는 '단순화'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챕터까지 그대로 따라가며 해설을 붙이는 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책에도 보면 나와 있지만 스티브잡스는 한 가지 내용을 전할 때에도 개요, 세부내용, 요약의 3단계를 꼬박 밟아 전하는 '3-Step Speech' 구조를 취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끄트머리에 스티브잡스 프레젠테이션 비결을 잘 '요약'해놨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스티브잡스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을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로 추려보자면 '단순화, 치밀함, 간결함, 함축성, 자연스러움, 여백, 편안함, 삭제' 같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단순화에는 몇 가지 자잘한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컨대 그래프만 해도 그렇죠. 숫자 자체를 강조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숫자는 말 그대로 데이터에 불과할 뿐이고 중요한 건 그 데이터가 지닌 스토리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단순화라는 건 구성의 단순화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건 "핵심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것"이고 이를 잘 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핵심 기술이겠죠. 책에 나옵니다만 미국 UCLA 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멜러비안은 <침묵하는 메시지>라는 논문에서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미치는 요소를 3가지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말하는 내용이 7%, 말하는 방법이 38%, 말하는 모습이 55%라는 것이죠. 스티브잡스는 자연스럽게 '스토리 위주의 전달'을 합니다. 그의 표정이나 제스처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책에서도 자주 보던 내용이지만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없다면 성공하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이 책에서도 "즐거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군요. 구글의 위대한(?!) 창업자 2명이 강조했던 그 말 말이죠. 열정이 없으면 실패한다는 말은 평범하지만 가장 강력한 성공의 길잡이가 되어줄 요소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내용을 조금 보면 큰 그림을 먼저 얘기하라거나 옛것을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인텔 같은 곳의 제품 발표회를 보면 어떨 땐 "참 예전 제품은 병신이었군"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티브잡스는 그들의 옛 제품을 비난하는 대신 이런 표현을 씁니다. "우리는 위대한 컴퓨터(예전 제품)를 더 좋은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이죠. 나를 위한 무엇이 담겨 있는가에 대한 말도 나옵니다. '나'란 청중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의 시각으로 보는 게 항상 중요할 것입니다. 이건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더라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겠죠. 책에선 "청중의 신발을 신으라"는 표현을 썼더군요. 설명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속성이 아닌 혜택을 구매하는 만큼 이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이를 믿게 만들려면 반드시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죠.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항상 뭔가는 단순하게 발표한다기보다는 이야기를 풀어 가는 과정, 책에서 부제로 잡은 것처럼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해 가는 과정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의 표현 역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에 가깝습니다. 이야기,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항상 프레젠테이션 막판에 "One More Thing…"을 외칩니다. 이제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는데 가장 좋은 것은 마지막에 보여준다는 것이죠. 이제 글은 다 쓴 것 같은데 보여줄 만한 가장 좋은 것이 없는 게 안타깝군요. 책에서 봤던 리더스트랄과 노드스톰의 <펑키 비즈니스>에 나온 문구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15 06:28, IT & Tech]
애플의 영토확장은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해외에서 올라온 재미있는 패러디 사진이 있어서 올립니다. 애플의 식탐은 구글과 더불어 정점에 올라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패러디 이미지 역시 이런 애플의 영토확장에 대한 욕구를 잘 나타낸 듯합니다(혹은 비꼬거나). 이미지를 볼까요. 일단 2008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 네. 이미 나왔죠. 이들은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아래에 계속될 '미래 전망(?)' 역시 같은 디자인을 쭉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디자인 통일은 어떤 면에서 본다면 애플이 만들어내는 막강한 액세서리 시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튼. 2012년 아이보드. 한 판에 들어올 엄청난 수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세요. 놀라셨습니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2014년에는 아이매트가 나오는군요. "이젠 엉덩이로 터치하세요" 정도의 슬로건을 붙여야 할까요? 2016년 아이시네마. 트랜스포머가 그때까지 나온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되겠지만 아이매트보다는 비좁은(?) 공간에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하게 되겠군요. 2018년에는 아이카가 나온다고 했는데 전기자동차가 도로를 누빌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아이팟 초기에 겪었던 '배터리 조루의 추억'을 다시 되새길 매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년에는 드디어 아이홈이 나오나요? 바닥에는 아이매트를 깔고 벽에는 아이매트를 깔았으며 아이카에서 원격 홈오토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상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2년에는 애플이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리려 할지 모릅니다. 트윈 앱트레이드 센터가 뉴욕에 세워질지는 모르겠지만 터치가 되는 유리창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대미를 장식한 2024년 마지막 사진은 스페이스 스테이션 앱-아이스테이션입니다. 아이스테이션 쪽은 상표권 등록 해놨겠죠? 그나저나 2024년이면 스티브잡스 나이가…(1955년생).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1/29 17:40, IT & Tech]
어떤 이유가 됐든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애플이 대단하다는 건 인정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스티브잡스 애플 CEO는 지난 27일 행사장에 등장해 "이젠 애플은 모바일 회사"이고 이번에 공개한 아이패드를 지칭해 "한마디로 우월한 제품"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그는 여지없이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경쟁자가 된 구글에 대한 유머를 잘 버무리기도 했습니다만.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을 넘어섰다는 그의 말과 이제껏 생태계 자체를 창조해왔던 애플의 진입으로 몸살을 앓는 이들 입장에선 보면 확실한 선전포고를 들은 셈이 됐겠죠. 스티브잡스와 애플은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미 1970년대에 애플을 공동 창업해 억만장자에 올랐고 1980년대 들어선 타임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더불어 IT 자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던 이 걸출한 인물은 그후 애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고 1985년에는 넥스트컴퓨터를 말아먹기도 했습니다. 애플 역시 하락을 계속하던 와중인 1996년 스티브잡스는 고향으로 되돌아옵니다. 당시만 해도 이젠 파릇파릇하지 않은 이 창업자가 애플에게 예전의 영광을 돌려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운 좋았던 투자로 인한 픽사의 성공이 반드시 애플의 재기를 담보할 수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재기는 드라마틱했습니다. 아이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되돌리는가 싶더니 냅스터(자체와 몰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2001년 이후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내놓으며 디지털 음악 시장을 석권합니다. 당시만 해도 하드웨어에만 주력하던 다른 기업과 달리 애플은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결합해 그들의 인상적인 하드웨어와 버무렸습니다. 그들은 단순 제품이 아닌 생태계 자체를 만들고 정복합니다. 대단한 일이죠. 아이(i)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아이팟은 연이어 성공궤도를 달렸는데 아이팟 액세서리 자체가 새로운 시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입니다. 애플은 이런 성공에 힘입어 휴대폰 시장에 진입했고 이곳에서도 전세계 판매량이 2,600만대를 넘겼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니 애플이 25일 발표한 지난 분기 실적은 깜짝 놀랄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870만대를 팔아 4조원에 이르는 이익을 냈다는 것인데 노키아나 삼성전자가 분기마다 5,000만대를 팔아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것이죠. 애플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비록(?) 2.5%라고 해도 수익성이나 파급력, 진입시기, 시장 창출 능력까지 고려하면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앱스토어는 17개월만에 14만개에 이르는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다운로드 횟수만 해도 30억회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아이팟과 아이폰에서 써먹었던 그들의 공식을 그대로 옮겨와 태블릿PC 시장까지 진입했습니다. "이젠 넷북은 버리라"는 메시지를 내뱉었고 e북 시장 주도자임에도 킨들이 긴장해야 할 판이 됐습니다. 물론 그들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대해선 이것저것 말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성공하냐 실패하냐를 떠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공돌이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계기는 확실히 됐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 내부에선 기득권이고 권력이 되어버린 권력부서 중심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할까요? 뭐랄까 애플의 방식을 따라하기 바란다기보다는 흔한 말로 '발상의 전환'은 필요하겠다 뭐 그런 얘기죠. 잡스의 길이 아닌 삼성의, LG의 새로운 길을 기대해봅니다. 잡스도 항상 말하지 않습니까. 다르게 생각(Think Different)하라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1/21 16:33, IT & Tech]
철없는 아빠 아이폰을 손에 쥐다 물론 자잘한 것까지 따지면 더 많다. 아마도 십계명 정도로 범위를 넓히면 요즘엔 아이폰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득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신문지면을 통해 올 한해 내내 다음 달이면 나온다는 얘기가 도배될 만큼 관심도 높았다. 오죽하면 '다음달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까. 벌써부터 국내 이동통신 사업의 위기를 들먹이는 걸 보면 아이폰의 위력이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이다. 지난 11월 28일 드디어 KT가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다. 필자 역시 아이폰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는 됐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공짜폰 쓰는 아내도 걸리고 데이터통신 요금 많이 나온다고 휴대폰 반납한 큰 아이 눈치도 보인다. 하지만 안 사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안 걸리고 조용히 살까 고민 좀 해야 했을 뿐. 일주일 동안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때우던 철없는 남자, 드디어 12월 7일 결행(?)에 나섰다. A.M. 10:00 | 출발 전 요금제 확인 사살 아이폰 3GS는 용량에 따라 16GB와 32GB 2가지로 나뉜다. 멀티미디어 활용도가 높다면 32GB를 사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16GB도 부족할 건 없다. 그럼에도 실제 판매는 32GB가 압도적인데 다른 것보다 이왕 사는데 가장 좋은(용량도 많은) 걸 사겠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마찬가지 이유로 32GB를 사기로 결정하고 보니 'i-라이트' 요금제가 눈에 들어온다. 무선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100MB는 너무 작고 1GB면 좋겠지만 기본료가 6만원 이상은 너무 부담스럽다. 왜 군대에서도 '가운데 서면 중간은 간다'고 하지 않았나. 사실 아이폰을 어디에서 살 것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아이폰은 KT대리점이나 애플 관련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온라인에선 유일하게 KT 폰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이 기쁨을 온라인으로 날려버리랴. 직접 만져보고 폼도 내려면 역시 오프라인이 제격이다. 이제 매장에 갈 시간이다.
A.M. 11:00 | 달랑 두 색상 놓고 15분 망설이다 아이폰 3GS 구입 매장으로 고른 곳은 애플 공인 판매점 가운데 하나인 프리스비(www.frisbeekorea.com) 홍대점. 일반 KT 대리점을 택하지 않은 이유? 아이폰 액세서리를 종류별로 구경하려면 아무래도 애플 공인 판매점이 유리하다. 월요일 오전이었지만 매장에 들어서니 사람이 제법 많다. 눈에 잔뜩 힘주고 그 틈을 뚫고 상담원에 직행. 아이폰 3GS 구입하겠다니 16GB는 여유가 있는데 32GB는 몇 대 없단다. 그래도 몇 대 있다니 다행이다. 기기변경이니 뭐니 신청서 이것저것 작성하고 나니 드디어 아이폰3GS 박스를 꺼내든다. "어떤 색상으로 하시겠어요?" 아마 디지털기기 구입하면서 색상이라고 해봐야 검은색과 흰색 달랑 두 개 밖에 없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망설인 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신청서 양식 팩스로 보내는 시간까지 합치면 아마 15분 이상은 고민한 듯하다. 아이폰하면 흰색이니 이걸 사면 좋겠는데 오래 쓰면 때를 타서 누렇게 변한다는 지식인 검색 결과가 떠올라 고민. 하지만 결국 선택한 건 흰색이다. P.M. 12:00 | 보호필름은 필수, 무광이 폼 나더라 케이머그가 추천하는 보호필름 3종 SGP 인크레더블 실드 3.0 1만 3,200원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인크레더블 실드 3.0이다. 아이폰 3GS 본체 앞뒷면에 모두 부착할 수 있고 케이머그 매장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라고. 다만 케이스를 따로 살 생각이라면 보호필름은 앞면만 붙이는 게 좋다. 뒷면까지 보호필름을 붙이면 케이스가 꽉 껴서 안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 앞면만 살 생각이라면 슈타인하일 지문방지 보호필름을 사면된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문 안 묻는 재질을 썼다. 그 밖에 슈타인하일 크리스털 보호필름도 있는데 이건 일반 필름으로 투명도는 좋지만 유광이다. 이것도 앞면 보호필름만 들어 있다. 실리콘 재질로 된 일부 케이스는 쓰다보면 헐렁하게 되는 것도 있단다. 사실 케이스는 취향에 맞게 고르는 게 좋은 만큼 굳이 추천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제 아이폰 3GS 앞뒷면에 기본으로 발라줘야 할 돈은 마무리. 프리스비가 추천하는 케이스 4종 매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잘 나가는 아이폰 3GS 케이스는 "디자인 예쁘고 재질 좋고 마감 깔끔하고 이음새 좋은 제품"이란다. 너무 뻔한 얘기를 해준 것 같다. 실제로는 아이폰 3GS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심플 스타일이 인기다. 색상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나 블랙 두 가지 중에 많이 고른다. 그리핀 리빌 케이스는 이것저것 색상 외에 투명도 있어 아이폰 색을 그대로 드러내기 좋다. 다만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흠집이 조금 날 수 있는데 큰 문제는 아니다. 가죽 케이스 중에선 벨킨 레더폴리오를 많이 고른다고 한다. P.M. 12:30 | 개통 승인까지 15분 신청서를 모두 작성하고 나면 본사에 팩스로 자료를 보내고 기기 승인 요청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개통 작업이 마무리되는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봤을 땐 초기에는 개통 시간이 오래 걸려서 30분이나 그 이상 걸린 적도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이번엔 15분 정도에 끝났다. P.M. 12:45 | 손에 쥔 아이폰, 이제 시작이더라 P.M. 14:00 | 애플리케이션 쇼핑을 시작하다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PC에 깔고 앱스토어에 접속했다. 앱스토어는 무료와 유료로 나뉘어져 있는데 유료 구입을 위해 먼저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그냥 유료여도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자동 결제 해준다. 일단 부담 없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부터 몇 개 깔았다. P.M. 17:00 | 간지 나는 유료 찾아 삼만리 아무튼 이번엔 유료 애플리케이션 쇼핑에 나섰다. 이미 아이폰 3GS를 산 지인에게 전화나 메신저도 해보고 인터넷을 통해 추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보면서 최대한 '간지 흐르는' 유료 버전을 내려 받았다. 하지만 단 하루 써봤을 뿐이어서 따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추천할 정도는 못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카메라 관련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몇 개 샀는데 DSLR 카메라처럼 아웃포커스 효과를 주는 틸트시프트 제너레이터(Tiltshift Generator. 0.99달러)나 한 번에 4장을 연속 촬영하는 멀티샷 애플리케이션인 쿼드카메라(Quadcamera. 1.99달러) 같은 카메라 관련 기능을 권한다. 물론 무료 애플리케이션에서 소개했던 폴라로이드처럼 사진을 바꿔주는 폴라라이즈(Polarize) 같은 걸 고를 수도 있다. P.M. 18:00 | 아이폰도 보험이 필요하더라 100만원을 호가하는 아이폰 3GS를 산 마당이라 애플캐어 서비스를 구입하려 했지만 국내에선 팔지 않는다. 국내에서 아이폰 3GS 보증 기간은 1년이다. 수리도 KT가 맡고 있고 1년이 지난 뒤에도 KT가 관련 서비스를 유료로 진행한다. KT는 현재 애플캐어와 비슷한 보증 서비스인 '쇼 쇼킹 안심 서비스'를 팔고 있다. 월 2,500원씩 2년 동안, 그러니까 총 6만원을 내면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애프터서비스 비용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2번까지 분실하면 제품을 다시 구입할 경우 55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사실 다른 대안이 없어 쇼 쇼킹 안심 서비스에 가입했다. 휴대폰에서 곧바로 114를 눌러 가입하겠다는 말만하면 바로 처리된다. 웃겼다는 건 아이들 보험도 하나만 가입했는데 휴대폰에도 보험을 들려니 액수를 떠나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런 거. P.M. 20:00 | 액세서리 사러 나선 저녁, 지갑도 지쳤다 도킹스테이션도 정품(Apple Universal Dock)이 좋긴 하지만 7만원 돈을 지불해야 한다. 오픈마켓 같은 곳에서 그냥 단순 기능만 갖춘 짝퉁을 1만 3,500원에 샀다. 하지만 아직도 살 게 꽤 남은 것 같다. 스마트폰에서 늘 약점으로 지적되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조배터리 하나쯤은 사야 할 것 같다. 이건 조금 지켜보고 사기로 했다. 지금 인터넷을 보면 아이폰을 사면 매국노, 국산을 사면 애국자라는 식의 얘기도 심심찮게 보인다. 사실 제품이라는 것, 갖고 싶다는 걸 국산과 외산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런 시대도 아니다. 하지만 국부의 70% 이상을 외국에 팔아 벌어들여야 하는 우리네 입장을 생각하면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이번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여겨왔던 이동통신사나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그냥 덮는데 급급했던 제조사 모두 이제부터라도 생각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얼마 전 아이폰을 이양선에 비유하는 지인도 있었다. 실제로 아이폰이 이양선이라고 해도 중요한 건 문을 연 다음이 아닐까 싶다. 지금이라도 장벽으로 막아뒀던 데이터통신 요금막을 시원하게 걷어내고 값만 비싸게 받을 생각보다는 고객 지향적인 휴대폰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보험 가입(?)을 끝으로 하루종일 걸린 아이폰 3GS 구입은 마무리를 하게 됐다. 물론 아직도 못 찾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내는데 꽤나 오랜 시간을 쓰겠다는 생각이 드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하는 애플이 새삼 대단하게 혹은 얄밉게 느껴진 하루였다. 이젠 지갑도 지쳤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1/05 09:00, 카센터]
이건 정말 멋진 애플리케이션이군요. 많은 전문가가 이젠 인터넷이 아니라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는 말을 합니다. 운영체제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경쟁도 치열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하드웨어 발전도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애플 앱스토어로 대변되는 '돈 버는 모바일 시장'의 개막은 모바일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적 시장으로 빠르게 바꿔주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모바일이란 단순 음성 통화가 아닌 데이터 통신을 뜻하는 것이죠.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CES 2010(www.cesweb.org)이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CES 2010에서도 강원도, 아니 모바일의 힘의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CES는 매년 행사 전에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발표합니다. 제품이야 단편적인 것이지만 이들을 통해 가전과 IT의 최신 트렌드와 추이를 짚어볼 수 있다는 건 조심스레 미래를 전망하는데 꽤나 도움이 되는 즐거운 일입니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제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게 하나 있군요. 바이퍼(www.viper.com)가 선보인 스마트스타트(SmartStart, 모델명 VSS4000)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제품에선 몇 가지 최신 트렌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그렇죠. 이 녀석은 아이폰과 연동되니 딩동댕. 다음은 자동차. 이제 카테크는 빼놓을 수 없는 혁신의 대상이 됐죠. 이것도 정답. 스마트스타트는 아이폰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여기에 차량 원격시동장치를 결합한 제품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 녀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유료가 아닌 무료 버전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바이퍼 스마트스타트(Viper SmartStart)가 있습니다. 물론 공짜로 간단하게 끝났다고 환호성을 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만 받는다고 해서 바이퍼 스마트스타트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홈페이지(www.viper.com/smartstart) 등을 통해 하드웨어 킷은 구입해야 합니다. 하드웨어 킷은 2가지가 있습니다. 이미 이 회사의 다른 리모트 스타크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 바이퍼 스마트스타트 모듈(모델명 VSM100)을 단돈 299달러에 구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이퍼가 듣보잡이었다면 풀세트를 사야 합니다. 앞서 소개한 바이퍼 스마트스타트 시스템(모델명 `VSS4000)이 바로 그것이죠. 가격은 499달러입니다. 가격이야 싸거나 혹은 비싸거나 반응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하나 기억해둬야 할 게 있습니다. 구입 후 1년은 공짜지만 다음해부터는 매년 29.99달러씩 통신비를 내야 한다고 하니 말이죠. 바이퍼 스마트스타트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구성은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되어 있는데요. 원격 시동 버튼을 중심으로 문 열림과 잠그기, 아래쪽에는 트렁크 열기와 경보음 버튼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건 단순한 게 아니죠. 앞서 언급했듯이 이젠 폰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고(우리나라에선 아직 안 팔지만) 문을 잠글 수도 있는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는 얘기죠. 여기에서 중요한 건 손안에서, 모바일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증강현실과 위치정보가 결합된 매력적인 형태의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폰은 이제 들고 다니는 전화기가 아닌 정보 단말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IT를 앞세운 기술이 모든 산업에 기반기술화가 되어가고(됐다는) 있다는 점도 중요하겠죠. 작지만 이 기기를 보면서 많은 걸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멋지군요(통신비 빼고. 이건 국내 이동통신사가 따라하기 매력적인 모델이긴 하겠지만).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9/09/25 10:02, IT & Tech]
KT(www.kt.com)가 어제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관련업계 종사가 1,000명을 대상으로 쇼 앱스토어 정책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쇼 앱스토어는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죠. 요즘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모두 자사 앱스토어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KT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이미 SKT는 티스토어 문을 연 상태이고 KT는 오는 11월 1일 쇼 앱스토어 오픈을 앞둔 상황입니다. 사람 많더군요. KT가 쇼 앱스토어에 거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듯한. 행사장에선 친분 있는 블로거도 자주 눈에 띄었고 ‘아이팟 전도사’로 불리는 이찬진 대표 역시 젊은 피 속에 섞여 열심히 대화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다른 얘깁니다만.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의 위치정보서비스(LBS) 규제를 풀어줘 사실상 제품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게 화제가 됐습니다. 물론 오늘자 뉴스를 보니 또 다른 암초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아마도 제품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KT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 데이터통신요금제 3종을 신고한 상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정책설명회 현장에서도 아이폰 얘기를 우연찮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 출시는 11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알려진 것처럼 구형인 아이폰3G와 3GS 2종 모두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점. 아. 일부 기사에서 아이폰에서 무선랜을 뺀다는 뭐 그런 얘기도 간혹 있었지만 아이폰 스펙 변경은 전혀 없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무선랜의 경우 넷스팟을 2,000원 정도에 아예 정액제로 포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매력적일 것 같군요. 사실 아이폰 자체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건 앱스토어 문제일 것 같습니다. KT가 자체 쇼 앱스토어를 여는데 아이폰의 경우엔 기존 애플 앱스토어를 그대로 쓰게 됩니다. 쇼 앱스토어는 11월 오픈할 때에는 윈도 모바일만, 내년 상반기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아이폰 얘기가 길었네요. 아무튼 KT 앱스토어 정책설명회에서 KT가 강조한 건 한마디로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득을 주겠다 뭐 그런 것인데요(너무 선언적인 얘긴가요?). 실제로도 구미 당기는 몇 가지 구체적인 얘기가 있네요. KT 앱스토어 사용자에겐 와이파이존을 무료 개방하는 한편 데이터요금제도 기존 체계에서 7,1000원이 나왔다면 1,0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개발자 지원도 마찬가지. 10월 16일까지 개발툴과 따라하기 쉬운 개발가이드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고 온오프라인센터를 구축하고 10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교육도 실시합니다. KT 쇼 앱스토어에 개발자로 처음 등록하려면 1,000원만 한 번 내면 되고 검증비용은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록비 역시 사후 정산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그러니까 등록해놓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 때 일정 비율에 따라 돈을 받겠다는 거죠. 돈 못 벌면 KT에 떼어줄 필요도 없고요. KT는 앞으로 쇼 앱스토어를 휴대폰 뿐 아니라 IPTV와 TV, 집전화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게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9/04/09 16:40, IT & Tech]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 올린 것처럼 어제 델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월트 메이요 부사장과 블로거 5인의 만남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녀석이 있더군요. 바로 아다모(Adamo)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본 첫 인상은 뭐랄까 "갖고 싶다" "델의 이미지가 아닌 애플의 포스를 느꼈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아다모뿐 아니라 델의 다른 '혁신적인(?)' 모델도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건 아다모를 빛나게 해줄 액세서리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멋진 모습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사양은 이렇습니다. 아다모의 크기는 331×242×16.39mm입니다. 무게는 1.81Kg이죠. 디스플레이는 13.4인치 WLED. 최대해상도는 1366×768을 지원합니다. 1.2GHz 클록으로 동작하는 인텔 코어2듀오 SU9300와 DDR3 SDRAM 2GB 듀얼 채널을 얹었고요. 저장장치로는 128GB SSD를 씁니다. 그래픽은 내장형, 인텔 GMA X4500MHD를 달았고 무선랜은 IEEE 802.11n까지 지원합니다. 배터리는 내장형인데 6셀 리튬이온이고 운영체제는 64비트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엄을 깔았군요(해외에선 64비트 다 깐다면서요? 오랜만에 가봐서 사실 몰랐습니다). 물론 선택 가능한(이라기보다는 본체에는 빠져 있는 것들이니) 옵션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저장장치에는 250 혹은 500GB 외장하드디스크, DVD±RW 드라이브나 블루레이 드라이브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다모는 그 밖에도 USB 포트 2개와 eSATA 포트 1개, 전용 디스플레이 포트 1개, RJ-45 포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 포트는 본체 뒷면에 가지런히 배치해 깔끔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마치 애플처럼 말이죠. 블루투스도 지원하고요. 참 앞서 언급한 배터리의 경우엔 델에 따르면 5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아이팟처럼 개인이 분리할 수 없는 내장형입니다. 노트북을 고를 때에 어떤 조건을 따질까요? 평준화된 성능이야 사양만 따져봐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디자인과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겠죠. 아다모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야 가격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300만 원대) 결국 남는 건 디자인이군요. 외형, 디자인에 대한 판단은 아무래도 개인적일 수밖에 없고 감성적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만. 그래도 미적 감각에 대한 공통분모는 존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을 뺀다고 해도 아다모 정도라면 델 관계자의 말처럼 "스타벅스에서 자랑스럽게 꺼내들면 다들 이게 델 제품이냐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준은 충분할 듯합니다. 시각적인 면이야 사진만 봐도 알 수 있겠죠. 감성적인 부분이라면 재질 등 다른 자잘한 요소가 개입되는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아다모는 고급스럽게 한다고 유광 처리만 한 델의 여느 노트북과는 확실하게 다를 수밖에 없군요. 알루미늄 재질과 얇은 본체가 어우러진 세련된 느낌 말이죠. 단순하게 알루미늄만 썼다고 해서 멋지게 느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재질이나 디자인 컨셉트의 일관성은 본체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베젤 없이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깔끔, 키보드까지 금속 재질 키캡과 백라이트를 더했고 키보드 위에 자리잡은 각종 멀티미디어 버튼은 터치로 감성도 터치. 스피커나 방열을 위한 통풍구도 멋좀 내서 뚫어 시각적 효과를 더해주는 장치 역할을 합니다. 스피커 부위를 잘 보면 한 가운데 구멍에서 LED가 전원 상태를 알려주며 반짝이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에서 봤던 것처럼 이 LED도 숨쉬듯 작동하는군요. 할렐루야. 본체 뒷면에는 아다모 로고 등을 각인해놨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디자인 컨셉트를 해치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건(그것도 델이 말이죠)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일행 중 'Made In China'라는 말만 빠졌으면 좋았겠다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 이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니 이 문구가 아다모의 화려함을 퇴색시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직접 만나본 아다모는 한 마디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동행한 이도 모두 "정말 갖고 싶다"는 말을 연발. 뭐랄까요. 기대하지 않았던 미팅에서 전지현 만난 그런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다모에서 본 모습은 델의 이미지가 아닌 애플의 그것이었다고 하면 조금 그럴까요? 아다모가 노력, 학습, 혁신의 첫 대상이라고 한다면 델에게 다음에 필요한 건 이런 것을 '델의 이미지'로 만들어야 할 게 아닐까 한다는. 설사 이 '맥북에어 킬러'로 불리는 녀석이 에어보다 더 멋지다고 해도 말이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9/01/29 13:30, IT & Tech]
책을 읽다보면 나오듯 MP3 플레이어 아니 음악은 디지털화가 되면서 이미 산소처럼 어디에나 존재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은 게 사실이죠. 대한민국 특산품이라는 어떤 이유로든 눈길을 조금 사로잡을 만한 부제를 더한 MP3 플레이어 전쟁(한울. 서기선 저)이라는 책은 부제에서 말하는 '원조'의 입장에선 안타까운 잠정적 결과를 겪고 있는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분야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마치 영화의 스포일러를 미리 보듯 이 책에서 말하려는 현실적 결과의 상당수는 애플의 그것일 것이고 미래는 불분명하다는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역사에서도 그렇다고 하지 않나. 패자를 기억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물론 국내 MP3 산업 자체를 패자로 칭하자는 건 아닙니다. 다만 MP3 플레이어를 두고 벌인 '전쟁'을 논하자면 어쩔 수 없이 한시적이든 어쨌든 승자라 칭할 수도 없는 입장인 건 분명하다는 뜻일 뿐입니다. 아무튼 달갑지 않은 상상(?) 탓에 책자를 펴는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습니다. 책은 예상대로 MP3 플레이어 비즈니스의 탄생 비화를 시작으로 레인콤의 성공과 좌절을 다룬 2장을 살짝 지나 애플의 탄생까지 3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책을 통해 실제로 이 제품을 개발했던 회사가 디지털캐스트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게임 쪽을 맡고 있어서 이쪽에 무지하기도 했고 누가 만들었는지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결국 새한정보시스템과 디지털캐스트가 결별했다고 했는데 일반인에겐 새한정보시스템만 각인됐던 것도 사실이죠. MF-10 덕에 우리나라는 'MP3 종주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안았던 건 분명합니다. 디지털캐스트는 새한정보시스템과 결별 후에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에 합병, 리오 브랜드로 MP3 플레이어를 내놨고. 오랜만에 보는 사진. 리오 300과 600 모델. 두 제품은 (사실 구입한 건 아니었지만) 모두 실제로 써봤습니다. 600의 경우 리오 시리즈에선 마지막에 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플레이어를 손으로 잡으면 참 질감이 좋았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기도 합니다. 이제 레인콤의 성공을 다루고 다시 4장에서 7장까지 다시 MP3의 탄생과 애플의 등장, 참 투박했던 크리에이티브와 삼성 등 (책의 표현에 따르면) 애플 '도우미'를 다시 되새김질하고 있군요. 사실 책의 구성에서 1장부터 7장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래도 한정된 인터뷰 대상이 등장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일 수 있지만 비슷한 표현이 중복되어 있다는 인상도 있거니와 1장부터 7장까지 시간대순으로 MP3 플레이어 자체의 역사를 조금 깊이 있게 다뤘다면 더 좋을 뻔했습니다. 솔직히 7장까지 읽지 않아도 국산 MP3 플레이어의 실패 원인, 그리고 반대로 애플의 성공의 이유로 '소프트웨어, 디자인, 콘텐츠'를 모를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이니 말이죠. 아무튼 실제로 애플의 아이팟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당시 기억도 납니다. 솔직히 아이팟을 처음 보고 지금처럼 '신화' 수준으로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천한 안목'도 한 몫을 했겠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MP3 플레이어는(지금도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하드웨어 중심(기기 중심)이었으며 성능 중심이었다는 게 더 큰 이유였던 것 같고. 애플의 그것은 분명 멋졌지만 가격은 너무 비쌌고 플래시가 아닌 하드디스크였고 불법 콘텐츠가 판치는 우리나라에서 접했을 뿐이고 더구나 지금도 그렇듯 아이튠즈 서비스는 국내에서 하지도 않았고 말이죠. 무슨 상상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성능이 관심의 영역에서 멀어지고 디자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레인콤은 수많은 경쟁자를 압도했습니다. 성능이나 기능 경쟁의 시대가 아닌 디자인 경쟁의 시대. 애플은 기본적으로 MP3가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점, 하드웨어의 경쟁 패턴도 기능에서 디자인으로 이행되던 시기에 나와 국산 MP3 플레이어를 누르고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아이팟이 처음 성공을 거둔 시절만 해도 레인콤은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아마 기억이 맞다면 코엑스 인터컨티낸탈 호텔인가에서 레인콤이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던 자리에서 양덕준 사장이 그런 말을 했죠.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플래시 시장에선 우리가 강자"라는 뭐 그런. 아무튼 직접 그 자리에 가봤었지만 당시만 해도 레인콤의 자신감이 적어도 국내에선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시기였습니다. 천한 안목 덕인지 몰라도 제 고개도 끄덕. 실제 기능적인 면이나 편의성에서 봤을 때 아이팟 셔플은 조금 그랬죠. 셔플, 그러니까 랜덤 기능은 이미 다 있는 것이었지만 랜덤이 셔플이 되고 애플이 강조하니 특별한 게(마케팅 포인트) 됐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 건 아이팟 셔플이 아니라 애플이 고가, 하드디스크 뿐 아니라 저가, 플래시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셔플을 사지 않더라도 경쟁 업체가 가격을 내려야 하는, 마진을 포기해야 하는 그래서 저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거죠. 머니 게임. 뭐 덩치 큰 녀석이 이기죠. 책을 읽은 소감을 적으려다 쓸데없이 옛 기억만 더듬었네요. 책의 후반부는 꽤 볼만합니다. 아이팟 이후, 그러니까 수많은 디지털 기기에서 기반 기능화가 되어버린 MP3 이후의 경쟁에 대한 얘기입니다. 휴대폰을 MP3의 아성을 무너뜨릴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음악 기능을 담은 휴대폰은 오는 2010년이면 전체 휴대폰의 75% 수준인 7악 9,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아이팟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인 판매'를 거듭해 1억 대를 넘겼다는데 이는 노키아가 지난 2007년 판 뮤직폰 1억 대와 비슷할 뿐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선제적 대응'에 대한 얘기도 책에 나옵니다만 이런 통계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휴. 아무튼 책을 다 읽었습니다. 8장(강력한 경쟁자들이 몰려온다)에서 9장(애플 승부수 아이폰)까지 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긴박감을 준 듯했지만 마지막엔 다소 김이 빠진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를 한 듯해서 아쉽군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기쁨은 실제로 접해봤던 꽤 많은 MP3 플레이어를 추억 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특산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실패에서 얻는 교훈'을 우린 지금 얘기하고 있지만 어차피 결승점이 있는 경기가 아니니 다음 '전쟁'에선 승리를 기원해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09/10 22:32, IT & Tech]
뉴욕타임스(www.nytimes.com) 메인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애플 광고입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 일단 기본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규격도 통일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차별화된 상품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물론 포털 정도 혹은 언론사라고 해도 조중동처럼 자체적인 차별화 광고를 밀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곳이 아닌 이상 더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통일된 규격과 차별화된 상품이라는 2가지는 모두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이것보다 더 재미있는 광고도 많지만 가끔씩 찾는 사이트에서 (더구나 관련업계에 있다보니) 본 광고라 더 관심이 가는군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09/10 10:10, IT & Tech]
아이팟 나노는 선택할 수 있는 색상 수를 9개로 늘렸군요(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가지각색 아이팟 나노라고 나와 있네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지각색 색상을 빼면 3가지 정도라고 합니다. 모션센서(가속도센서)를 내장해서 아이팟 나노 본체를 흔들면 랜덤 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것, 본체를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돌리면 자동으로 화면도 여기에 맞게 바뀌는 화면 자동 전환 기능을 내장했다는 것, 감흥은 예전보다 덜할지 모르지만 두께를 6.2mm로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가장 얇게 줄였다는 것 정도. 이미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에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사양을 보면 저장공간은 플래시 메모리 8GB와 16GB 2가지가 있고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320×240을 지원하는 2인치 LCD, 연속재생시간은 오디오 24시간, 비디오 4시간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08/19 12:37, IT & Tech]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판을 한 마디로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가이면서 맥월드에선 마치 멋진 쇼의 연출자를 방불케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잡스를 다룬 아이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의 삶 역시 드라마틱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죠. 20대에 애플을 창업하고 다시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으며 우연한 기회에 픽사로 재기에 성공했고 애플로 컴백해 성공 스토리를 다시 썼으니 말입니다. 물론 책에선 본 스티브 잡스의 또 다른 이면도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아이팟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지 11년 만인 1996년 12월 애플로 다시 돌아올 때부터죠. 잡스가 복귀했을 때 애플은 연간 10억 달러의 적자를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60달러에서 17달러로 떨어진 상태였고 이사회는 애플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애플이 쇠락의 길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죠. 애플로 복귀한 잡스가 처음 한 일은 비대해진 생산라인부터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 개발 프로젝트도 50개에서 10개로 줄였죠. 정리한 것 중에는 전임 CEO인 존 스컬리 시절 개발했던 PDA 뉴턴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아니어서 정리했을 수도 있었을까요? 잡스는 애플의 모든 엔지니어를 모아놓은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의 문제가 뭔지 아냐? 모두 쓰레기라는 게 문제다라고. 내부를 다잡은 잡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정적이던 애플을 보는 시각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벌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캠페인이 그것이죠.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낮다. 업계 주변부다. 소수의 마니아에게 주목 받는 회사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잡스는 캠페인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사람은 독창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혁신가라고 말이죠. 분위기만 잡는다고 해서 될 일은 물론 아니죠. 애플에게 당장 필요한 건 제품의 성공이었습니다. 1998년 잡스는 화려한 색상을 갖춘 일체형 컴퓨터인 아이맥을 내놓습니다. 아이팟 성공의 기초를 다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지겨운 회색이 아닌 패셔너블한 컴퓨터로 소비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냅스터의 성공은 음반 업계를 놀라게 하고 당연히 이들은 냅스터를 고소합니다. 중요한 건 아무튼 디지털 음악 혁명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려준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잡스 역시 사업 아이템을 점찍게 된거죠. 잡스는 음악을 사업에 이용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매킨토시에 CD를 넣고 파일로 만든 다음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애플 출신 엔지니어가 모인 회사가 만든 사운드잼 프로그램을 산 다음 2001년 맥월드 엑스포에서 사운드잼을 기반으로 만든 아이튠즈를 공개합니다. 애플이 드디어 디지털 음악 산업에 발을 들여놨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 됩니다. 이제 아이팟의 신화가 시작될 차례군요. 사실 애플 이전에 MP3 플레이어 시장의 강자는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선 다이아몬드의 리오 등이었죠. 20년 전 카세트 플레이어 시장에서 워크맨 열풍을 일으켰던 소니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지도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었고요. 참. 다큐멘터리 자료 화면에 최초의 MP3 플레이어였던 새한의 엠피맨이 잠깐 보이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도 썼었는데 그 땐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죠. 물론 제품에 놀랐다기보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놀라움이었지만. 애플은 필립스 등에서 일했던 개발자 토니 퍼델을 영입합니다. 토니 퍼델은 온라인 음악 상점과 연결되는 MP3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개발팀을 독려하며 10년 후 애플은 컴퓨터 회사가 아니라 음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아이팟 신화를 그린 인물이라고 해야겠죠? 잡스가 그걸 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사업이나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는 편이 더 괜찮아보이는군요. 잡스는 아이팟 개발 초기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지만 작업 후반에는 회의에 자주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고 합니다. 음질에 대한 주문이 많았고 버튼 반응 속도, 클리 3번 만에 원하는 음악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주문도 있었다고 합니다. 잡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단순함입니다. 실제로 매킨토시의 첫 모델에는 커서 키가 없었고 아이팟에는 켜짐/꺼짐 버튼을 빼고 최소한의 버튼만을 남겨뒀습니다. 잡스는 다시 2003년 4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미국 5대 메이저 음반사의 20만 곡을 확보했습니다. 저작권자가 나뉘어져 있는 복잡한 디지털 음원 시장에 진입한 것인데 결과는 대성공. 5일 만에 100만 곡 이상을 판매합니다. 애플은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서비스 개시일에 3세대 아이팟도 선보입니다. 3세대 아이팟의 특징은 호환성입니다. 이전까지 아이팟은 매킨토시만을 위한 기기였지만 이때부터 윈도우와 호환됩니다. 당연히 판매량도 치솟게 됩니다. "모든 소비자가 애플의 사과를 한 입 베어먹으려고 달려들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딱 맞겠군요. 그 후 아이팟은 2005년 10월 5세대 아이팟으로 동영상 기능을 포함, 영화 다운로드 시장의 발판도 마련합니다. 아이팟의 판매량은 대단하죠. 아이팟은 출시 2개월 만에 12만 개, 18개월 만에 70만 개 판매를 돌파합니다. 2005년에는 3,200만 개의 아이팟이 판매됩니다. 미국 MP3 플레이어 시장의 75%를 차지하게 된 것이죠. 음원 판매 매출 역시 타워레코드를 추월합니다. 애플만 돈을 번 건 아닙니다. 이 작은 MP3 플레이어는 3,000여 개에 이르는 주변기기 업체를 탄생시켰고 이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다큐멘터리 내용을 요약해봤습니다. 사실 아이팟을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이란 매킨토시에서 기능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기능적인 면에선 국내 제품이 앞서 있는 것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팟에겐 다른 게 있었습니다. 디자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입니다. 이건 지금도 강조되는 것이지만 당시에는 경쟁사 대부분은 하드웨어, 그리고 기능성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죠. 다큐멘터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HP가 다음에 어떤 PC를 내놓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애플만이 그런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아이팟이 기존 제품보다 기능적인 면이 더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스크롤 등으로 다루기 쉬웠고 무엇보다 멋진 디자인을 갖췄다는 건 남들이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죠. 아이팟 성공의 이면에는 흰색 이어폰도 한 몫 했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그 때까지 이어폰에 신경을 쓴 회사는 없었습니다. 흰색 이어폰은 당장 눈길을 끌었고 사람들은 모두 말하죠. "저게 뭐야?" 랜덤이 애플로 가면 셔플이 됩니다. 예전에 애플의 노트북을 다루다가 전원 표시 LED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작동하는 걸 보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기능적인 면과는 또 다른 것이죠. 오랜만에 다큐멘터리 하나 보고 줄거리 요약하다가 조금 길어졌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01/17 09:28, IT & Tech]
애플이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였군요. 맥북 에어라. 발표되자마자 역시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의견은 분분합니다. 인상적일 만큼 얇은 이 초슬림 노트북에 대한 관심과 애플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버무린 환호와 마치 랜덤 플레이가 셔플이 되어 '개천에서 용난 꼴이 됐듯' 이번에도 평범한 것을 그들만의 독창적인 것인 양 포장했다거나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비판이 그것입니다. 어찌됐든 환호와 비판 모두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벌인 이번 이벤트 역시 꽤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맥북 에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두께입니다. 1.93cm에 불과한 이 잘 빠지고 아리따운 아가씨는 몸매 하나는 끝내주는군요. 알루미늄 재질을 써서 내부 발열에도 신경을 썼고 무게도 1.3kg일 뿐입니다. 액정은 LCD 백라이트 유닛으로 LED를 썼는데요. 기존 CCFL보다 발열은 줄이고 수명은 늘리고 색재현성은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맥북 에어는 이런 LED를 채택한 33.7cm, 13.3인치 와이드 액정을 썼고 해상도는 1280×800을 지원합니다. 이런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하다 보니 성능에 대한 불만도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데요. 기본 사양이 떨어지는 건 물론 아닙니다. CPU는 인텔 코어2듀오 1.6GHz와 1.8GHz 2가지를 지원하고 메모리는 2GB, 하드디스크는 패럴렐ATA 하드디스크 80GB가 기본이지만 옵션으로 SSD 64GB도 고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그래픽은 내장형인 인텔 GMA X3100 코어를 달았고 LCD 상단에 웹캠을 곁들였습니다. 네트워크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군요. 유선 랜을 기본 지원하지 않습니다. 액세서리로 어댑터를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무선 랜은 지원하는데 인텔이 미는 IEEE 802.11n 규격을 씁니다. 이론상 135Mbps에 이르는 전송속도를 지원하는데 AP도 이 규격을 지원해야 제 속도를 내는 만큼 현실적으론 기존 IEEE 802.11a/b/g 속도를 당분간 벗어가기는 어렵겠죠. 그 밖에도 블루투스 2.1 근거리 무선 통신 규격도 지원합니다. 관련 기사 : 초슬림 노트북, 애플 맥북 에어 앞서 소개했듯이 맥북 에어는 유선 랜을 기본 지원하지 않고 광드라이브 역시 외장형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USB 2.0 포트는 1개 뿐이어서 마우스 하나 끼우면 끝이네요. 애플 제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IEEE 1394 포트도 없습니다. 맥북 에어가 갖춘 외부 확장 포트는 스테레오 오디오 아웃과 USB 2.0 포트 1개, 마이크로 DVI 포트가 전부입니다. 스피커 역시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를 지원하는 점도 아쉬울 수 있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날씬한 녀석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할 수도 없겠죠. 날씬한 아가씨에게 중무장은 너무 힘든 일일테니까요. 문제는 이런 외부 확장성보다는 착탈식이 아닌 배터리에 있을 수 있겠군요. 내장형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 교환을 하려면 129달러, 우리 돈으로 12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무선 랜을 켠 상태에서 5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멋진 외형을 갖춘 제품이지만 외모와 내면에 담은 지식을 겸비하기는 역시 어려운 법일까요? 실제로 쓴다면 불편할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끌리는 이 외형적 요소와 세련된 포장, 이게 애플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겠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9/13 16:39, IT & Tech]
오늘 기자간담회에 정말 오랜 만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다른 업무를 많이 하다보니 거의 9개월 만에 나가본 것 같습니다. 후배가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아이폰을 구입했더군요. 덕분에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GSM이니) 아이폰을 한 번 만져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은 다른 후배가 찍어준 것이고요. 잠시 만져본 것 뿐이라 뭐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옆자리에 있던 다른 분께 얘기를 들어보니 중국에서 만든 짝퉁 아이폰도 거의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애플 로고 맨 위에 있는 이파리가 반대쪽으로 되어 있는 것과 내부 인터페이스가 조잡하다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즉석에서 사진도 찍어줬는데 상대방 이메일 주소만 미리 입력해놓은 뒤 그냥 놔둬도 무선 랜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해당 이메일 주소로 사진을 전송해준다고 하네요. 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6/01 21:16, IT & Tech]
IT 업계의 두 거물이 만났군요. 뭐 오늘은 아니고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열린 'D…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http://allthingsd.com/)에서 메인 이벤트로 마련한 공개 대화에 둘 다 초대된 것이지만요. 확실히 이들 둘은 IT 업계를 대표할 만한 인물인 건 확실합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잠시 애플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빌 게이츠는 구글에게 '한 방 먹기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IT 업계를 이끄는 핵심 리더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물이 인물인지라, 24년이 또 긴 세월인지라 아무튼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당연히 관련 기사도 봇물처럼 쏟아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관련 기사는 너무 많아서 소개하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IT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 스티브 잡스의 경우 모바일에, 빌 게이츠는 PC의 확장에 더 무게를 뒀다고 하네요. 뭐 스티브 잡스는 MP3P의 성공에서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모바일 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빌 게이츠는 자신이 공언했던 모든 PC에 윈도 깔았으니 그 인프라를 늘리는 게 아무래도 좋기야 하겠지만. 두 사람은 또 재미있는 것도 하나씩 들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었을 테니 뭔가 들고 나와야했겠죠. 빌 게이츠는 서피스 컴퓨팅이라는 테이블 자체를 컴퓨터로 쓸 수 있는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예전에 삼성건설에서 미래형 아파트를 발표하면서 테이블을 컴퓨터로 활용하는 식의 소개를 했던 것 같긴 하지만 실제 구현하는 영상을 보니 단순 모니터 이상이긴 한 것 같군요. 가격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수준이고 레스토랑이나 호텔, 카지노에 놓일 예정이라니 윈도처럼 가정마다 깔긴 어렵겠죠? ^-^ 스티브 잡스는 유튜브 영상을 일반 TV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 달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TV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본다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슷한 서비스했다가는 누구 하나 소리바다되겠죠? ^.^ 아무튼 뭐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얘기는 너무 많이 나왔고 제가 소개한 것도 결국엔 거기에서 다 보고 하는 얘기니 별 건 없습니다. 이 날 두 사람의 만남은 역사적인 대화, 사이먼과 가펑클의 만남 등으로 표현되기도 했는데요. 뜬금 없지만 사이먼과 가평클이라는 말을 두 사람에게서 들으니 갑자기 그 아저씨들 음악이 듣고 싶더군요. 하지만 노래는 가펑클 쪽(물론 폴 사이먼도 노래 잘 하고 실제로 솔로로 성공을 더 한 사람이긴하지만)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험한 세상에 다리 되어 이 노래만 해도 참 멋지게 불렀습니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이 노래 때문에 불화가 생겼다고도 하지만. 진짜 생뚱맞은 생각이지만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24년 만에 만났다는 걸 사이먼과 가펑클의 만남에 비유했다는 걸 듣고 누가 폴 사이먼일까 ㅋ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냥 비유에 불과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둘 다 책에서 봤을 땐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가 MS-DOS에 도우미 역할을 해주던 로터스를 1:1 무료 교환이라는 파격을 내세워 엑셀로 바꿨다든지 스티브 잡스의 아집이나 괴팍함이 느껴지는 성격, 혹은 자신의 실패작(컴퓨터)이자 성공작(딸)인 리사를 오랫동안 외면했던 무정함. 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에 더 매력을 느끼기는 합니다. 잡스에 대한 책을 읽을 땐 늘 잡스의 개인적인 면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에 대한 얘기는 늘 개인보다는 외적인 요인이 강조되었던 것 같습니다. 둘 중에 누가 사이먼이냐, 누가 가펑클이냐를 따진다면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순탄한 결과에선 게이츠가 사이먼일 수 있고 매킨토시처럼 멋진 목소리를 가진 잡스가 가펑클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잡스가 빌 게이츠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은 전설이 됐지만 그들의 시대는 끝났다는 겁니다(끝나서 전설이 됐는지도 모르지만). 요즘이라면 래리 페이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이고 제프 베조스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일까요? ^-^ 아무튼 그래도 아직까지는 빌과 스티브의 만남에 관심이 더 갑니다. 사진과 인터뷰는 여기에서 보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5/07 09:04, IT & Tech]
애플TV는 동영상은 50시간, 노래 9,000곡, 사진 2만 5,000장 등을 저장할 수 있는 40GB짜리 하드디스크를 내장했으며 720p 출력을 지원합니다. 외부 출력 단자도 콤포넌트와 HDMI 단자, 스테레오와 광출력 오디오 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 한 대와 콘텐츠를 자동 동기화할 수 있으며 PC 5대까지 콘텐츠를 스트리밍 전송해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 애플 리모컨을 이용해 9m 거리에서 모든 콘텐츠를 간단하게 검색하고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TV에 대한 자세한 사양은 여기(http://www.apple.com/appletv/specs.html)에서 볼 수 있고요. 애플TV는 오늘부터 애플스토어(www.applestore.co.kr)와 애플 공인 대리점을 통해 정식 판매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31만 9,000원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1/22 10:45, IT & Tech]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장기라면 흔한 기능이나 기술을 도입해 애플 자신의 이미지로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 보세요. 남들이 쓰면 랜덤이지만 애플이 쓰면 셔플이라는 대단한 기능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아이폰에서 애플이 선택한 '튀는 자신만의 이미지'는 터치스크린 같습니다. 버튼을 없애고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으로 처리하는 휴대폰을 내놓은 것. 하지만 터치스크린은 이미 LG전자가 세계적인 패션 회사인 프라다와 제휴해 내놓겠다고 발표한 일명 프라다폰, LG-KE850이 채택한 것입니다. 프라다폰은 버튼을 모두 없애고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휴대폰입니다. 그러니까 숫자와 메뉴 버튼을 포함한 모든 키패드를 싹 없애고 3인치짜리 LCD 전체를 버튼 겸 화면으로 활용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한 것이죠. 소프트 방식의 터치패드를 적용했던 초콜릿폰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해야 하나요? 지저분한(?) 버튼을 없앤 덕분에 프라다폰의 외형은 깔끔합니다. 프라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빌린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검은색의 주요 톤으로 삼고 옆면 테두리는 은색으로 둘렀죠. 물론 버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통화 등 간단한 버튼 3개만 앞면에 배치한 것. 프라다폰은 전화 통화 외에 MP3 플레이어, 동영상 재생, 200만 화소 카메라, 도큐먼트 뷰어, 블루투스, 외장 메모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음악 재생 기능의 경우 MP3 외에 ACC, ACC+, WMA, RA 포맷을 재생할 수 있으며 동영상은 MPEG-4, H.263, H.264 포맷을 지원합니다(물론 국내에 출시할 때에도 이 사양을 그대로 지원할 지는 알 수 없겠지만). 200만 화소 CMOS 카메라는 슈나이더가 인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LED 플래시를 곁들여 촬영을 돕습니다. 프라다폰이 지원하는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 본체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달았으며 USB 2.0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저장장치 기능도 갖춰 활용도를 넓혔죠. 그 밖에 블루투스 2.0을 지원, 무선 헤드셋 등을 연결해 음악이나 통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끄는 터치스크린으로 다룰 메뉴는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 UI를 채택했습니다. 아이콘 위주로 메뉴를 구성해 누구나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걸 알 수 있죠. 배터리는 기본형의 경우 800mAh짜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만큼이나 기능도 많지만 요즘 추세, 그러니까 슬림 트렌드는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프라다폰의 크기는 98.8×54×12mm, 그러니까 두께는 12mm. 초슬림 바 타입의 휴대폰인 것이죠. 프라다폰은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LG전자는 2월 말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의 출시를 시작으로 3월말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에 프라다폰을 내놓을 예정. 우리나라에선 2/4분기부터 판매합니다. 앞서 애플의 아이폰을 언급했는데, 애플은 MP3P 시장에서 아이팟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관련 액세서리 시장을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프라다폰 역시 파우치, 액정보호필름 등 프라다의 로고를 새겨 넣은 각종 액세서리를 동반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대폰에서 전면적인 터치스크린 방식을 택한다는 건 편하냐 불편하냐의 문제를 떠나 꽤 모험인 셈입니다. 하지만 2.4인치 가량의 화면에서 동영상이나 DMB까지 재생해내기 벅차던 휴대폰 화면 인치 여력을 더 넓힐 수 있다는 점, 한글 등 문자를 입력할 때 소프트 키보드 등 다른 편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할 수 있다는 것 등 장점도 얼마든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프라다폰과 아이폰 등이 터치스크린을 전면 배치해 휴대폰에 인터페이스 변화라는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끕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유럽의 경우 최저 600유로부터 판매될 예정.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1/10 15:17, IT & Tech]
또 관련 뉴스 가운데 애플의 전략 변화, 그러니까 脫PC 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 기사에 자세히 있습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역시 이번에도 자신감 넘치는 멘트를 날렸군요. "아이폰은 다른 모든 휴대폰보다 5년은 앞선 혁신적이고 마술적인 제품"이고 "인간의 손가락은 결국 최고의 포인팅 디바이스다. 아이폰은 이런 손가락을 사용하여 마우스 다음으로 가장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냈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크기부터 볼까요? 아이폰은 길이 115mm, 너비 61mm, 두께는 11.6mm입니다. 조금 큰 것 같군요. 화면은 3.5인치이고 320×48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전면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데 전면 터치스크린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게 아이폰이 처음은 아니지만 애플의 다른 경쟁력에 힘입어 랜덤이 셔틀이 됐든 애플 휴대폰의 아이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운영체제는 맥OSⅩ입니다. 그리고 용량은 4GB와 8GB의 2가지를 지원하는데요. 당연하지만 뮤직플레이어의 경쟁력을 휴대폰으로 이어오는 만큼 뮤직폰으로서의 입지 확보를 위한 대용량이군요. 그 밖에 카메라는 200만 화소짜리를 달았고요. IEEE 802.11b/g 무선 랜, 블루투스 2.0 등을 지원합니다.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통화, 비디오, 인터넷 등을 이용할 때에는 5시간, 음악 재생은 16시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이폰은 인터넷 서비스에 저장된 연락처를 동기화해서 연락처 목록을 휴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각 음성 메일(Visual Voice mail)이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 자신의 음성 메일 목록을 보고 어떤 메시지를 들을 것인지 결정해서 원하는 메시지를 바로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그 밖에 커버 플로우(Cover Flow) 기능을 갖춰 앨범 커버 사진으로 음악 보관함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음악 보관함을 검색할 때에는 아이폰을 가로 방향으로 돌리기만 하면 저절로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구글폰, 야후폰을 내놓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아이폰 역시 내부에 구글 검색과 야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브라우저는 아이폰용 사파리를 이용하고요. 구글맵도 갖췄는데,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하게 지도와 위성, 사진, 교통 정보,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기능도 있군요. 내장 근접 센서를 통해 아이폰을 귀 가까이 대면 자동 인식해 화면을 꺼서 전원을 절약하고 귀에서 멀어지거나 실수로 건드려도 인지되지 않게 해줍니다. 주변광 센서도 갖춰서 주변 빛의 양에 맞게 적절한 수준으로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해줍니다. 아이폰 출시 관련 뉴스 링크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