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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10/10/26 14:07, IT & Tech]

요즘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시드 마이어의 문명5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이머 사이에선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새로운 유행어까지 만드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시드 마이어 그리고 문명은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던 게임입니다만 요즘 같은 때에 관심을 받는다는 건 참 여러 생각이 들게 합니다(악마의 게임 '문명 기획자' 시드마이어).

문명보다 먼저 떠오른 건 턴 방식 시뮬레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PC를 처음 만지작거릴 때만 해도 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대부분 턴 방식이었습니다. 보드 게임이던 원작에서 빌려와 턴 방식으로 구현을 해낸 게 많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이 행동을 취하고 나면 게이머 자신의 차례가 되니 어찌 보면 마냥 허비해야 할 시간도 많았지만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고) 나름 미리 전략을 구상해보는 재미 역시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턴 방식 시뮬레이션은 '실시간'이나 '사실성'이라는 점에서 봤을 땐 그리고 성질 급한 '인스턴트 세대'에게 턴 방식 시뮬레이션은 그리 사랑 받을 만한 매력은 떨어져간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eal Time Strategy)이죠.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죠. 지금이야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처음 봤을 때만 해도(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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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턴 방식 시뮬레이션을 얘기하는 건 마치 386 컬러 컴퓨터를 처음 장만하고 친구들과 둘러앉아 삼국지 컬러 버전에 놀라움을 표하며 밤을 지새던 추억처럼 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역시 마찬가지죠. 집안에는 아직 예전에 재미있게 즐겼던 오래된 게임 패키지 몇 개가 남아 있습니다. 문명도 3탄이 아직 있죠.

그 패키지를 다시 쳐다보게 된 건 지난 주말입니다. 하도 문명5가 재미있다고 해서 추억도 곱씹어볼 겸 깔아봤는데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한 턴만 더 하고 끝내자는 생각에 시간이 금세 그렇게 되어버렸더군요. 사실 이젠 어릴 때 같은 정성은 없는지 그냥 트레이너 써서 편하게 했는데도 시간 오래 잡는 건 똑같네요.

문명5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문명4보다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진 게 한 몫을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3탄 이후 4탄을 해보지 않아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은 꽤 요구하는 수준이 높습니다. CPU는 듀얼코어 이상, 메모리 2GB 이상, 하드디스크 8GB 이상, 그래픽카드는 메모리 256MB 이상에 ATI HD2600 XT나 엔비디아 7900GS 이상은 필요합니다. 여기까지는 최소 사양을 얘기하는 것이니 실제 게임을 하려면 사양 빵빵한 PC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오죽하면 코어i7 PC에서도 버벅거린다는 얘기도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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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차원 아이콘 모드로 바뀌는 전략 모드도 있습니다만 이건 거의 원시시대 수준으로 화면이 떨어지니 권할 만한 건 아닌 듯합니다. 문명5는 다이렉트X11도 지원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멀티코어도 지원합니다. 이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그만한 사양은 필수가 아닐까 싶더군요.

국내에는 병행 수입으로 들어왔을 뿐이지만 벌써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만든 한글 패치도 이것저것 올라와 있어서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한글화팀이 만든 한글 패치 1.42 버전을 깔았는데 다른 한글 패치 위에 덮지 않는 한 별 문제 (아직까지는) 없이 깔끔한 폰트까지 곁들여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임을 실제 즐겨본 느낌은 뭐랄까 역시 가장 인상적인 건 그래픽이 멋지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문명이라는 게임 자체가 주는 중독성은 여전하다는 전제는 깔고 말이죠(한 마디로 'Just one more turn!'이라고 쓰는 분 표현이 딱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명은 고대부터 우주선을 쏘는 미래시대까지 말 그대로 문명 전체를 스토리에 담고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인류의 역사가 투쟁의 역사라고 한다면 문명도 전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문화나 사회정책, 외교 같은 다양한 재미까지 더했다는 건 역시 문명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명5를 보면서 두세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갑자기(?) 되돌아온 턴 방식 시뮬레이션에 대한 반가움. 둘째는 정식 출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한글화까지 하고 소셜 등을 타고 소비자가 직접 입소문까지 낸다는 점, 셋째는 역시 정답은 늘 콘텐츠 자체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게임을 다시 해보게 되네요(비록 에디팅의 도움을 얻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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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 2010/10/26 15:44 | DEL
문명은 고대부터 우주선을 쏘는 미래시대까지 말 그대로 문명 전체를 스토리에 담고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전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입니다만 문화나 사회정책, 외교 같은 다양한 재미까지 더했다는 건 역시 문명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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