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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에 해당되는 글 2건
[lswcap1, 2010/03/31 22:59, Note]

불쑥 <문체요강>이라는 책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떠올랐다는 표현을 빼야 할 것 같군요. <글쓰기 생각쓰기>라는 책을 읽다가 작가가 서문에 이 책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켜주는 바람에 구하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하사관식 조언'. <문체요강> 포스트에 붙인 제목처럼 그 책을 잘 설명해주는 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글쓰기 생각쓰기>에 이런 군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목에 나온 생각 쓰기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제목을 이렇게 뽑았겠지만).

<문체요강>이 포인트만, 그것도 정확하게 집어서 이렇게 하라거나 하지 말라는 완고하고 확실한 표현을 썼다면 <글쓰기 생각쓰기>는 책 전반에 걸쳐 수많은 예문을 제시하며 독자가 생각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합니다.

심지어 문학이나 인터뷰, 여행기, 회고록, 과학과 기술이나 비즈니스, 딱히 감각이 없다고 자부(?)하는 유머 등 분야마다 관련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세세하게 다루기까지 합니다. 물론 꽉 들어찬 예문과 함께(읽을 땐 그렇게 지루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기억되는군요).

책을 읽다 보니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데다 심지어 생각도 하기 전에 재빨리 써버리는 조급함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맨 마지막 장에 있는 영어 글 쓰기를 위한 조언을 빼면 300페이지가 채 안 되지만 (생각을 자꾸 하라고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읽는데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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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요강>처럼 직설적인 건 아니지만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글 쓰기 원칙은 (원칙적으로) 같습니다. 저자는 좋은 글을 위한 4가지 원칙으로 명료함과 간소함, 간결함, 인간미를 말합니다.

인간미 그리고 여기에서 풍기는 온기는 좋은 글을 쓰는 핵심입니다.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라는 점에는 아마 동의할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모든 문장에서 가장 분명한 요소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노력이 필요한 건 물론입니다(저자는 이런 군더더기를 단번에 알아보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글을 모두 쓴 다음 유용한 역할을 못 하는 모든 요소에 괄호를 치는 연습을 권합니다).

이렇게 군더더기를 모두 날려버린 간소한 글은 명료함을 돋보이게 해줍니다. 당연하지만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된다면 글 전체에서 통일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통일성은 좋은 글 쓰기의 닻과 같은 존재죠) 대명사나 시제, 혹은 분위기를 통일하는 일은 일도 아닐 수도 있겠죠(물론 이론상).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많겠지만 일단 '글은 써야 는다'는 답답하지만 평범한 진리에 빨리 고개를 끄덕이고 실천하는 게 첫째일 것입니다(강제로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걸 권하는군요).

다음은 늘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언론종사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작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저자는 모든 글 쓰기는 시작하기 전에 먼저 범위부터 좁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은 자료가 아깝다고 모두 써야겠다고 작정하는 것도 작게 생각하는 법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버리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정도라도 쓰게 됐다는 점에 안도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죠.

인터뷰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저자가 언급한 말을 옮기면

"하지만 힘겹게 인터뷰를 하고 모두 받아 적었다고 해서 노트에 있는 말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면 곤란하다. 그것은 방종이다. 독자에게 똑같은 수고를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이제 할 일은 핵심을 뽑아내는 일이다. 간결함과 페어플레이 2가지 원칙에 따라 줄이자."

사실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읽기에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가끔씩 나오는 유쾌한 유머가 그래서 더 즐겁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맨 마지막을 장식한 말은 "최선을 다해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인 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적어도 이 책이 진부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지만.

최선을 다하라? 이런 얘깁니다. 우리에겐 '마릴린먼로와 결혼했던 남자'라는 설명을 곁들여야 할 인물일지 모르지만 미국에선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조 디마지오가 한 말이면 충분하겠군요.

"저는 늘 제가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관중석에 적어도 한 명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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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10/03/31 11:21, IT & Tech]

겨우 하루해보고 너무 요란 떠나요? 아무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게임을 결합한 SNG(Social Network Game)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모바일 게임 업체에서 근무하는 후배를 만났는데 요즘 사내에서 푹 빠져 있다는 게임 하나를 소개해주더군요. 이미 다른 블로그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위 룰(We Rule)이라는 아이폰용 게임입니다(무료 게임이지만 미국 계정을 이용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링크).

게임 종사자가 빠질 만한 게임이라. 궁금해서 곧바로 가입해봤습니다. 마치 심시티와 동물 농장을 합쳐놓은 듯한 구조에 다른 게이머와의 친구를 맺을 수도(초대하는 식으로)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친구 왕국에 가서 돈을 벌 수도 있고 농작물을 재배해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왕국은 레벨을 올려 영토를 확장할 수 있고 코인을 모아 새로운 건물이나 농장, 나무 같은 걸 지을 수 있습니다. 코인은 집을 지어놓고 세금을 걷거나 농장에서 이것저것 키워서 벌 수도 있는데요. 농작물에 따라 꽤 시간이 걸리는 것도 많습니다.

오래 걸리는 건 하룻동안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는데 수확시기가 너무 오래 지나면 말라버리기도 한답니다.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건 푸시 메시지로 게임 진행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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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모조라는 물약을 쓰면 농작물 재배시간을 짧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라면 모조는 레벨을 올릴 때마다 5개만 지급되기 때문에 더 필요하면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이죠. 위 룰은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선택적 유료화를 택한 것입니다.

농작물을 재배해야 돈을 벌어 빨리 건물도 짓고 레벨을 끌어올리겠지만 호박 5시간, 당근 12시간, 콩 24시간을 실제로 기다려야 한다는 건 상당히 괴로운 일입니다. 물약의 유혹에 항상 노출되는 셈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은 데다 무료라는 점, 부분적인 잘 짜여진 유료화 아이템, 꾸준히 관리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구조는 칭찬할 만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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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위 룰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야소프트는 아이리스온라인에 위 룰과 마찬가지로 트위터 연동 기능을 넣었고 넥슨은 자체 블로그를 담은 넥슨별을, 한게임은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되는 지구별 같은 게임을 준비중입니다.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를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은 모바일 뿐 아니라 인터넷까지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모바일이야 아이폰 출시를 기폭제 삼아 스마트폰 시장이 올 연말까지 최소 200만대는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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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의 지구별.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와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셜앱의 경우에도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소셜앱 서비스인 네이트 앱스토어(appstore.nate.com)를 연 바 있고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6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베타서비스(apps.naver.com/social)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게임과 인맥 관리를 결합한 소셜네트워크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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