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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4'에 해당되는 글 2건
[lswcap1, 2010/03/24 13:21, 카센터]

지난 3월 22일 나온 자료입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엔진오일을 모두 빼내고 837Km나 달린 '무오일 주행' 신기록이 수립되어 눈길을 끕니다.

한국기록원(www.korearecords.co.kr)은 지난 3월 18일 모리스오일이 자동차 내 엔진오일을 모두 빼고 대전에서 당진, 광주, 진주, 대구, 상주, 청원을 거쳐 다시 대전까지 837Km에 이르는 거리를 9시간 동안 무오일 주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록은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18일 세웠던 276Km 한국 기네스 기록을 4개월 만에 단축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도전에 나선 차량은 주행거리 190,000Km인 1997년형 소나타3이었습니다. 도전 전에 15분 가량 엔진오일을 빼내고 밀봉을 한 뒤 기록 갱신에 나섰다고 합니다. 결과는 9시간 무오일 주행, 주행 거리 837Km를 기록했는데 평균 시속은 100Km였고 연비는 리터당 15Km였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기록원은 무오일 주행 최장거리 기록을 인증하는 공식인증서를 수여했다고 합니다. 인증서를 수여한 자리에서 김덕은 한국기록원장은 "앞으로 영국기네스협회와 상의해 기네스세계기록 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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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한국기록원 부원장(사진 왼쪽) 참관 하에 모리스오일 대표가 엔진오일을 체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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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한국기록원 부원장(사진 왼쪽)이 도전 차량의 엔진오일 캡을 빼고 엔진오일을 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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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차량 내 엔진오일을 모두 제거해 깨끗한 엔진오일 체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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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은 한국기록원 원장이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를 확인하고 밀봉과 사인을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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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10/03/24 11:17, Note]

예전에도 한 번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지만 닌텐도에 대해선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다. 닌텐도가 국내 시장에 진입할 때의 얘기입니다. 주위에서 '닌텐도가 한국에서 성공하겠냐'는 질문을 하더군요.

당시에는 국내에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점이었고 고백하건대 닌텐도에 대해선 그냥 이름만 알뿐이었습니다. 대답도 그냥 "이미 소니가 이렇게 자리를 잡았는데 닌텐도가 소니를 누르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답을 했죠.

결과는? 하지만 몇 달 뒤엔 아들에게 닌텐도DS를 사줘야했습니다. 2007년 얘기지만 아이는 여전히 닌텐도DS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2는 이젠 집안에서 볼 수 없지만.

'유쾌한 멀티라이터'를 운영하는 김정남 님이 이 부끄럽다면 부끄러웠을 기억을 다시 떠올릴 만한 책을 내셨군요(^^).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은 1889년 화투를 만들던 회사가 어떻게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강자가 되었는지를 사람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책 겉면에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팔리게 한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예전 포스트에 올렸던 제목 "멍청아, 문제는 콘텐츠야"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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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닌텐도의 사람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생존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성공을 말하는 선도자가 늘 강조하듯 닌텐도의 사장 이와타 사토루나 이젠 전설이 된 게임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 역시 "고객의 입장, 사람을 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닌텐도를 지배하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닌텐도는 사용자가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아예 상품을 기획하고 만듭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는 전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아내가 위(Wii)로 게임을 즐기게 된 순간 이젠 은퇴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할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또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을 내놓을 때 화려한 사양을 강조했습니다. 기술 중심적 사고로 접근한 것이죠. 하지만 닌텐도는 달랐습니다.

게임보이의 아버지 요코이 군페이는 "시든 기술의 수평적 사고"를 말합니다. 무작정 첨단 기술을 적용할 게 아니라 시든 기술이라도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익숙하고 쉬운 접근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물론이고.

닌텐도가 그렇다고 해서 변화에 둔감한 것은 아닙니다. 책의 제목에도 언급되어 있듯 그들은 늘 레드오션의 강자보다 스스로 창조한 블루오션의 강자이기를 원합니다. 닌텐도의 현재 수장 이와타 사토루는 항상 직원에게 성공 경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자칫 이런 성공 경험은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는 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책의 표현을 빌면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가 말한 "편집광처럼 변화의 순간에 집착해야 산다"는 걸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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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닌텐도의 창조 의식(?)은 존속성과 와해성 기술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존속성 기술이란 기존 상품의 연장선상에서 발전한 것이고 와해성 기술이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걸 말합니다.

기존 시장 자료나 상식을 보자면 늘 존속성 기술에만 목을 메야겠지만 와해성 기술은 때론 그간 존속성 기술이 일궈놓은 시장을 일거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마치 DEC의 미니 컴퓨터를 애플2가 단번에 보내버렸듯이.

닌텐도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집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두 회사는 개발단계에서 시장조사나 마케팅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존속성 기술을 앞세운 회사에겐 이런 조사나 계획이 중요할 수 있지만 창조를 앞세운 와해성 기술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닌텐도의 철학은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밥상을 뒤집으라"는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주로 미야모토 시게루가 등장하는군요. 세상의 모든 성공담이 증명하듯 미야모토 시게루 역시 강조하는 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재미있는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되묻게 되는군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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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1 0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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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3 08: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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