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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에 해당되는 글 3건
[lswcap1, 2010/03/03 15:28, IT & Tech]
우주에 나가서 시계를 보려면? 물론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잘 골라야겠지만 통장 잔고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이 제품 가격표를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 같습니다만. 세이코(www.seikokorea.co.kr)가 3년이라는 기간을 들여 개발한 '스프링드라이브 스페이스워크(Spring Drive Spacewalk)'를 내놨습니다. 개발기간만큼 공을 들인 만큼(?) 제품명도 깁니다. 이 제품은 울티마 시리즈로 유명한, 아니 지난해에는 전 소속사인 엔씨소프트와 벌인 손해배상 소송으로 잘 알려진(?) 유명 게임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Richard Garriott)과 협력해 우주 유영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이 시계가 값비싼 여행을 떠난 날은 2008년 12월 23일. 러시아 우주 비행사인 유리 론차코브(Yuri Lonchakov)가 이 녀석을 팔목에 차고 5시간 38분 동안 우주 유영을 했다는데 정확하게 잘 작동했다고 합니다. 우주 공간은 온도 변화가 극심하고 무중력 상태인 데다 강한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는 곳인 만큼 시계 자체의 우수성을 증명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녀석은 세이코(이 회사가 시계 만든 지는 129년이 됐다고 합니다)가 독자 개발한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전통 기계식 시계는 탈진기를 쓰는데 무브먼트 기술은 트라이 싱크로 레귤레이터(Tri-synchro Regulator)를 달아 외부 자극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탈진기란 일정 간격으로 톱니바퀴를 한 이씩 회전시켜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덕분에 -20도에서 +70도까지 온도차가 심한 우주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했다 뭐 그런 얘깁니다. 세이코는 이 녀석을 올해 전 세계에 딱 100개 한정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에는 딱 1개만 나온다고 합니다. 우주 여행 기념 모델인 만큼 본체 뒷면에는 고유번호를 새기고 전용 케이스를 함께 제공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야겠죠. 이 녀석 가격표 얘기 앞서 얘기했었는데 가격이 4,000만원대이니 말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03 09:10, 카센터]
블랙박스로 찍은 실제 사고 현장 모습이라고 합니다. 운전 처음 배우고 몇 달 안 되어서 중앙선 반대편에서 술 취한 아저씨(그것도 면허 취소 상태)가 달려와 들이받은 적이 있는데 이 영상 보니까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는군요. 얼마 전에 블랙박스 관련 포스트는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차량용 블랙박스 '올해 뜬다'). 해당 포스트를 다시 인용하자면 블랙박스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만대로 추정되는데 전년도가 6만여 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67%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더구나 올해는 사업용 차량의 장착 의무화, 보험료 할인 혜택, 상용차 블랙박스 의무화 추진 등이 줄 이을 전망이어서 예상 판매량은 40만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블랙박스는 비행기에서 자주 듣던 명칭이죠.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자동차용 역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 누구의 과실이 더 큰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영상에도 나오지만 신호 상태나 차선 이탈 여부, 정차나 동작 여부를 영상에 담아 사고 과실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죠. 가장 좋은 것이야 사고가 안 나는 것이지만 일단 사고가 나면 으레 고성이 오가기도 하는데 이럴 땐 시시비비를 따질 때 블랙박스가 좋은 증거물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물론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선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OECD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6년 기준으로 봐도 1만대당 109.7건에 이릅니다. 발생건수로 따지면 세계 1위죠. 사망자수도 3위에 이른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러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10/03/03 08:59, Note]
오늘 책을 잠시(아주 잠시. 찰라) 읽다보니 에스키모에게는 눈을 묘사하는 단어만 해도 17가지에 이른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영어로 치면 눈(Snow)라는 말 하나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걸 그들은 그만큼 다채로운 표현 방식을 빌어 얘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적은 것입니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보니 실제로 에스키모가 사용하는 눈 관련 어휘는 일단 4개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가나(gana)라고 부르고 땅에 쌓인 눈은 아풋(aput), 바람에 휘날리는 눈은 픽써폭(pigsirpog), 바람에 휘날려 잔뜩 쌓인 눈은 지먹석(gimugsug)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물론 어근이 4개라면 파생어는 더 많은 데다 에스키모 자체도 종족이 많고 쓰는 언어도 조금씩 다를 수 있겠죠.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읽던 책에선 17가지라고 했지만) 에스키모가 눈을 묘사하는 말이 수백개는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에도 비에 관한 단어가 100개는 넘는다고 하니 말입니다. 아무튼 '에스키모의 눈을 묘사하는 단어가 17개냐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똑같은 걸 봐도 서로 다른 묘사를 할 수 있고 표현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뭐든지 가볍게 볼 일은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세상 참 복잡하죠?). 거대한 분출구가 되어버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는 지금도 수많은 자신만의 묘사와 표현을 담은 글이 올라옵니다. 저마다 가치 있는 묘사일 터이고 표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네이버가 10시자로 뉴스캐스트를 개편했습니다. 네이버를 탓할 문제도 아니겠지만(굳이 뉴스캐스트는 언급할 필요도 없겠죠. 이런 점을 얘기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뉴스캐스트는 없는 게 더 좋았다고 해야겠죠)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의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 사이트는 이런 다양함을 표용하기에는 (네이버 뿐 아니라 대부분) 너무 자기중심적 전달에 치중하는 모습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양함은 오간데 없고 '링크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받아먹는 편안함이 내심 편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다양함의 즐거움을 잃는 아쉬움도 뒤따릅니다. 포털 사이트는 국내에선 이미 오래 전에 '토털' 패키지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거대한 담론을 담아낼 무한확장지역에 이 좁디좁은 관문은 이젠 정말 비좁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좁은 주둥이 안에 자리잡은 넓은 항아리에 튼실한 알맹이가 많을 수도 있는데 이들은 마치 간택의 순간만을 평생 기다리는 후궁 꼴이 되어버린 것 같군요.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이럴 땐 구글 같은 검색 사이트 위주인 해외가 그래도 우리보다는 상황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구글처럼 검색 위주로만 아예 바뀐다면 불편하죠. 최소한 지금의 포털이 '노가다 2.0'이나 '스폰서, 파워, 플러스링크 종합세트'가 아니라 지금보다는 조금 잣대가 확실한 '과학적 간택'을 위한 장치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 합니다. 검색 하나를 해도 페이지랭크가 됐든 뭐가 됐든 정확한 잣대를 들이대는 검색 사이트가 부럽게도 느껴지고. 지금도 '쓸만한' 자료를 찾으려면 구글 같은 곳에서 검색하는 게 훨씬 빠르죠. 포털이 토털인데 왜 쓸만한 자료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는지 포털 사이트가 곱씹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포털이 장악한 지금도 웹검색에선 포털이 우위에 있지 않다는 예전 자료를 봐도 그렇지만).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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