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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9'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09/11/09 08:04, 카센터]

자동차는 태어날 때부터 오픈카였다. <자동차의 역사>라는 책 맨 앞 페이지 첫 제목을 장식한 말입니다. 자동차의 역사는 120년 가량 됩니다. <자동차의 역사>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입니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변화를 겪어왔던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의 처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동영상을 보다보니 최초의 자동차는(물론 자동차의 형태를 갖췄냐 갖추지 않았냐에 따라 최초는 달라지겠지만) 1769년 오스트리아 공병대 출신인 니콜라스 조세프 퀴뇨(Nicolas Joseph Cugnot)가 만든 삼륜 증기기관차입니다.

퀴뇨가 자동차를 만들게 된 건 1765년 영국에서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게 되면서입니다. 세계의 모든 동력이 증기기관으로 바뀌게 되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게 되죠. 퀴뇨 역시 1768년 영국에 갔다가 이 증기기관을 보게 되고 자극을 받아 자동수레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2년에 걸쳐 설계도를 완성한 뒤 드디어 1769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하게 됩니다.

물론 이 차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자동차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일종의 트랙터 비슷한 모양을 한 삼륜 자동차였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는 스폰서가 되어준 프랑스군 첫 시연회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사고를 내게 됩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덩치 큰 증기기관이 차체 앞쪽에 있는데요. 시연 도중 그만 차체가 뒤로 밀리면서 사람들이 깔린 것이죠. 그래서 이 최초이면서 비운의 자동차는 창고 속에 오랫동안 갇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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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자동차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은 1870년 독일인 니콜라우스 아우구스트 오토(Nicolaus August Otto)가 가솔린을 이용한 4기통 엔진을 발명하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게 되는데 오토의 조수였던 고틀리브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1886년 드디어 '말 없는 마차' 개발에 성공합니다. 진짜 말 없는 마차였죠. 그는 1885년 자동차용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고 이듬해에 실제로 2인승 마차에 엔진을 탑재했으니 말이죠.

다임러와 같은 해, 그러니까 1886년 자동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유명한 독일인 칼 벤츠(Karl Friedrich Benz)가 삼륜 자동차를 내놓고 특허를 획득하게 됩니다. 벤츠는 1885년 삼륜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카(Patent-Motor-Wagen)'를 개발해 시운전을 마쳤고 1886년 1월 29일 대영제국 턱허 사무실에 세계 최초로 특허를 등록했습니다(특허번호는 37435, 특허권이 허가된 날은 같은 해 11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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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무게는 250Kg이었습니다. 하지만 엔진 무게가 100Kg이 넘었다는 걸 감안하면 다른 차체가 얼마나 가벼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삼륜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전거 타입처럼 생긴 말 그대로 삼륜차였고 배기량은 954cc, 최대출력은 200rpm에서 0.85마력, 최고속도는 15Km/h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모두 최초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어딘지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자동차에 대한 정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바퀴가 4개여야 하고 증기기관이 아닌 내연기관을 이용한 내부 추진 기관을 갖춰야 하고 레버가 아니라 조향 핸들을 갖춰야 하며 운전자 외에 최소한 1명은 태울 수 있어야 한다 뭐 그런 조건을 따진다면 더욱 말이죠.

이런 점에서 본다면 다임러가 1886년 내놓은 사륜자동차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임러는 1886년 1기통에 배기량 250cc, 0.8마력을 내는 가솔린 엔진을 마차에 얹은 사륜자동차를 발명합니다. 이 녀석은 최고속도 16Km/h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벤츠와 다임러는 거의 동시의 가솔린 자동차를 발명했는데 가솔린 엔진 제작은 다임러보다 벤츠가 먼저 만들었기 때문에 보통은 벤츠의 자동차를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로 본다고 합니다.

뭐 사실 이 둘에게는 이런 사실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임러와 벤츠는 훗날 손을 잡고 독일, 아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되니 말이죠.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AG)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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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벤츠는 1888에도 삼륜 자동차인 모델3(Model 3)을 내놓는데 1.5마력 엔진 출력을 내는 녀석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엔 뒷좌석에 운전자가 타고 세 번째와 네 번째 승객은 앞쪽에 앉아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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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다시 1894년 벨로시패드(Velociped)를 내놓는데 이 차는 처음으로 자동차의 모든 구성요소를 합리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푸조(Peugeot)도 1897년 비자비(Vis-a-vis)를 내놓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승객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였습니다. 물론 승객이 서로 등을 대는 방식도 있긴 했지만 이 시기에 등장한 차는 대부분 이렇게 좌석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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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다임러의 도전은 전세계로 전해지게 되는데 프랑스에선 푸조가, 미국에선 스타인웨이가, 영국에선 다임러 지사가 자동차 보급에 나서게 됩니다. 벤츠는 단연 돋보이는 제조사였는데 연간 600대 이상을 생산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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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가 되면서 자동차는 빠른 보급률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1900년 한 해 동안 자동차는 4,192대가 판매됐지만 1903년이 되자 3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죠. 1914년에는 150만대를 넘기게 되니 말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오픈카였고요. 위 사진에 나와 있는 녀석은 1903년 첫선을 보였던 커브드 대시 올즈모빌(Curved Dash Oldmible)입니다. 그 유명한 포드의 모델 T와 더불어 초창기 자동차의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모델입니다. 바퀴 크기도 4개 모두 똑같아졌죠.

아무튼 19세기 후반에 등장했던 최초의 자동차들은 모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말 없는 마차', 그러니까 마차의 발전형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오픈카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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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hotstuff.kr BlogIcon 핫스터프 | 2009/11/10 0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래서 우리가 오픈카에 열광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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