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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9/08/21 23:19, 여행]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여름 휴가 때 아이의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말에 1년 동안 다짐해놨던 여행. 물론 생각 같아선 외국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끝자락이어도 성수기는 성수기. 제주도로 정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 상당히 무리를 한 편이지만 비행기를 처음 타볼 아이들이 지를 환호성을 상상부터 해보자니 그래도 즐겁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기대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를 2번 가본 적이 있지만 모두 출장이었고 저녁엔 술만 마신 통에 제대로 구경해본 적이 없습니다(사실 기억나는 것도 거의 없죠). 3박 4일 기간에 맞게 일정도 미리 짜놓기는 했는데 실제로는 이리저리 뒤엉키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와서 체크해보니 대부분 가보긴 했더군요. 아무튼 3박 4일, 아이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 기간 중 가본 여행지 10곳을 소개합니다. 1 마라도•송악산 ★★★★★ 산방산을 지나 해안도로를 쭉 달리다 보면 산방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송악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완만한 평면 형태로 이뤄진 해발 104m짜리 산입니다. 산방산이 남성적 느낌이 강하다면 송악산은 부드러운 여성적 이미지를 풍깁니다. 송악산까지 오는 길(해안도로)이나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정말 멋집니다. 마라도에 갔다가 결국 송악산 정상까지 올라가봤지만(차로도 갈 수 있고 주차장에서 걸어가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그림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송악산 앞에는 마라도로 가는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 말고 모슬포에서 타는 방법도 있지만 정기가 아닌 관광선을 탄다면 그게 그겁니다. 마라도 가는 길에는 앞서 가파도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와 마라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널찍한 파전(?) 같은 모양입니다. 1653년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착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는 나중에 고국으로 돌아가서 화란선 제주 도난파기, 조선국기 등을 저술했는데 이곳에 케파트(Quepart)란 지명으로 가파도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20~30분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다 보니 마라도에 벌써 도착. 마라도는 사방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져 있고 가운데는 평평해 흡사 항공모함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TV 방송 덕(탓이라고 해야 할까요?)에 이 작은 섬에는 자장면집만 6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마라도는 한적한 국토의 최남단 혹은 시작인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섬 전체를 너무 상품화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물론 그래도 이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곳의 아름다움을 앗아갈 수는 없지만). 아무튼 이곳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가량이면 충분하지만 입구에선 전기자동차를 대여합니다. 전기자동차는 20,000원에 빌릴 수 있는데(깎아주기도 합니다) 안 타려고 했지만 둘째 아이가 너무 어린 탓에 방법이 없더군요. 아무튼 전기자동차는 차리리 이곳에서 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도 같은 곳이야 그냥 걸어 다니기엔 너무 클 수도 있지만 전기자동차 빌려주는 가격이 60,000원이나 하니 말이죠(렌터카를 빌렸다면 꼭 가져가야 할 듯).
3 세계자동차박물관 ★★★☆☆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제주 서남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입니다. 이곳 근처에 아이들이 가볼 만한 곳이 꽤 있습니다. 자동차박물관을 간 이유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어린이체험장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BMW더군요) 미니 전기자동차로 아이들이 직접 시운전을 해볼 수 있고 체험이 끝나면 (조악한 사진은 마음에 안 들지만) 어린이면허증을 만들어줍니다. 뭔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선 짧지만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유명한 클래식 자동차 70여 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4 소인국테마파크 ★☆☆☆☆ 5 천지연폭포•세리월드•퍼시픽랜드 ★★☆☆☆ 세리월드는 천지연폭포에선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중문단지 근처 월드컵경기장 앞에 있는데 지상 150m 상공에서 열기구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하지만 성수기가 거의 끝나갈 시점이었지만 예약이 꽉 차 아쉽게도 타볼 수는 없었습니다. 퍼시픽랜드에선 3가지를 직접 해볼 수 있는데 가격은 다 만만치는 않습니다. 가장 만만한 건 돌고래, 바다사자, 일본원숭이 3종 세트가 벌이는 쇼인데 내부 시설은 그다지 깔끔하게 느껴지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차라리 실내가 아닌 야외 세트장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듯합니다) 아이들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6 성읍민속마을 ★★★☆☆ 7 김녕미로공원 ★★★★★ 아이들과 함께 떠난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은 곳입니다. 정원 사이로 샛길을 만든 미로공원입니다. 앞서 소인국테마파크를 설명할 때도 언급했지만 제주에는 비슷한 컨셉트의 테마공원이 꽤 있습니다. 잘 된다고 무분별하게 만드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만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듭니다. 이에 비하면 김녕미로공원은 독창적인 느낌을 잘 드러낸 곳이 아닐까 합니다(물론 미로공원 역시 다른 곳에도 있지만). 팜플렛 보고 알았는데 이곳을 만든 사람은 제주대학교에서 퇴직한 미국인 더스틴 교수라고 합니다. 1983년부터 직접 가꾼 곳이라고 하네요. 4년 동안 디자인 구상을 하고 묘묙을 1987년부터 가꿨다고 합니다. 미로 디자인도 유명 미로 디자이너인 애드린 피셔가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곳은 그렇게 넓은 곳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상당히 즐거워하는 곳입니다. 직접 미로를 지나 맨 마지막에 있는 계단 위 종을 울리면 됩니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운 지 3번이나 미로 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지더군요. 8 함덕해수욕장 ★★★★☆ 9 성산일출봉 ★★★★☆ 이곳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제주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곳 가운데 하나(실제로로 제주 영주십경 중 제 1경이 바로 이곳 성산일출봉입니다)여서 그런지 오히려 ‘너무 뻔한 곳을 가는 느낌’이 들어 처음엔 안 가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성산일출봉은 해발 182m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올라보니 계단만 실컷 걸어야 하는 탓에 이거 만만치 않더군요. 하지만 정상에서 느끼는, 볼 수 있는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비좁은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은 기본, 아래로 성산포와 멀리 우도까지 멋진 광경도 볼 수 있고 성산일출봉의 분화구도(물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무만 가득. 이곳에는 물이 들어와도 다 아래로 스며들어 내려간다고 합니다) 멋집니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오다 보면 해녀의 집이라는 곳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코스가 A, B 2개인데 가격은 각각 10,000, 20,000원(1인당)입니다. A코스를 탔는데 제법 코스도 길고 예전에 타봤던 정동진 보트보다 훨씬 좋더군요. 10 우도 ★★★★☆ 우도도 빼놓을 수 없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곳은 성산포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는데 렌터카를 빌렸다면 꼭 차를 갖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전기자동차나 스쿠터, 아니면 자전거를 빌려야 하는데 자전거로 우도에서 꼭 가봐야 할 지두청사(섬머리)에 가려면 고생 꽤나 해야 할 듯합니다(물론 아이들이 있는 걸 가정해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어른이나 연인, 친구끼리 간다면 멋진 자전거 여행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지만). 아무튼 렌터카를 안가져 가면 전기자동차 같은 걸 빌려야 하는데 가격이 3인승 기준(4인도 탈 수는 있지만) 2시간당 60,000원입니다(차를 배에 실어오는 비용은 20,000원 이하). 우도에선 말 타는 가격이 쌉니다. 5,000원짜리가 대부분이고 지두청사 바로 앞(예전에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말타던 곳)만 10,000원을 받습니다. 아무튼 제주보다 훨씬 싸죠. 제주에선 25,000원(물론 할인권 다들 주니 30%는 할인받겠지만) 가량인 걸 감안하면 그렇습니다. 이곳엔 하고수동해수욕장, 지두청사 등은 꼭 가보는 게 좋습니다. 해수욕장은 정말 에메랄드빛이 가득해 멋지더군요. 사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위주로 가려다 보니 오히려 제주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못 간 곳이 많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드라이브였습니다. 제주에는 굳이 해안도로가 아니더라도 멋진 도로가 많습니다. 5.16도로 같은 곳도 그렇고요. 잘 뚫린 도로도 많지만 이런 도로를 갈 때의 상쾌함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신호 없는 곳이 많으니 교차로 등에선 조심해야 하지만)?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9/08/21 23:03, 여행]
여행에서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맛기행’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제주에 가면서도 미리 인터넷을 통해 맛집이라는 곳을 몇 군데 적어가긴 했는데 사실 실제로 가본 곳은 관광지와 가까운 곳이긴 했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사실 인터넷에서 추천이라고 나온 곳도 실제로는 광고성이 많다고 하니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제주에서 가본 맛집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1 용두암해촌 ★★★☆☆ 2 빅허브햄버거 ★★★☆☆ 빅허브햄버거는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덩치 큰 허브향 풍기는 햄버거입니다. 직접 가본 곳은 함덕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분점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이 본점보다 더 분위기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곳 주인장 아저씨는 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찾아온 손님에게 친절하게 여행 안내도 잘 해주더군요. 빅허브햄버거는 17,000원인데 참고로 어른 2, 아이 2이 하나 시켜서 두 쪽 남겼습니다. 사진 보면 알 수 있지만 상당히 큽니다. 차를 함께 주는데(이건 공짜. 계속 줍니다) 제법 햄버거와 잘 어울립니다. 햄버거 맛은 뭐 그냥 평범하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분위기를 산다는 쪽으로 생각해보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해수욕장 내, 064-784-5067). 3 숙이네보리빵 ★★★★★ 4 5월의 꽃 ★★★★☆ 이곳은 무인카페로 이미 유명하죠. 물론 실제로 가보면 완전 무인은 아닙니다. 요리도 먹을 수 있는데 이건 얘기를 해야죠. 커피나 녹차 같은 건 그냥 들어가서 직접 타먹고 잔도 직접 닦아서 제자리에 놔둔 뒤 계산도 알아서 가격 정해서 놓고 나오면 됩니다. 내부나 외부 모두 아기자기하게 꾸며놔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곳도 뭐 맛을 논할 곳은 아닌 것 같고 분위기를 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한번쯤은? 가봐도 좋지 않을까요?(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989-1, 064-772-5995) 5 마라원짜장 ★★★☆☆ 6 한라설 ★★☆☆☆ 7 돔베돈 ★★★★☆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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