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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9/03/27 15:15, Note]
7080세대에게 마징가제트(マジンガ?Z Mazinger Z)는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움의 대상인 동시에 배신감에 상처를 입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이기도 하고(저만 그런가요?). 사실 어릴 땐, 그러니까 아직 로봇 태권브이가 등장하기 이전에 마징가제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의 유일한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도 참 좋아했는데 나중에 일본노래와 똑같다는 걸 알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아무튼 그래도 여전히 마징가제트의 주제가는 잊혀지지 않고 이 전설적인 슈퍼로봇의 시작을 알린 작품의 장면은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요즘 집에서 아이들이 보는 것도 대부분 일본 것인데 사실 국경도 없고 민족만 찾는 시대도 아닌 마당에 굳이 일본 것이라고 해서 마다할 이유도 없겠지만 우리 자신의 상상이 작품이 되고 그 작품이 아이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의 하나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것 같긴 합니다. 오랜만에 마징가제트 얘기를 꺼낸 이유는 지난 3월 25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UDX에서 200만 엔, 우리 돈으로 2,700만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마징가제트(UMC マジンガ?Z)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본 덕(?)이죠. 타마시웹(www.tamashii.jp)이 내놓은 UMC(URBAN MATERIAL CHOGOKIN)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데요. 높이는 600mm에 이르고 재질은 원래 비행기나 우주장비 등에 주로 쓰이던 고급소재인 티타늄과 카본을 썼고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판매되는 건 아니고요. 올해 가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태권브이도 한정판 피규어를 판매한 적이 있죠. 당시 판매 가격이 10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몇 달 전에 어디서 보니 가격이 30만원까지 뛰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다른 모델이지만 태권브이의 다른 피규어 모델도 나왔지만. 아무튼 추억을 자극하는 장난감은 언제든 보는 게 즐겁습니다만 마징가제트는 그리 즐겁게만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군요. 가격이 아른거리니 이거.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9/03/27 12:32, IT & Tech]
바람에 얽힌 이야기 마지막 글입니다. 어떤 걸 쓸까 이것저것 고민을 해봤습니다.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문뜩 떠올랐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어떨까 싶어 찾아보니 같은 별명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카니자도 있고 198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선수였던 차범근은 육상선수까지는 아니지만 11초 3의 준족이었고. 바람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어디가 있을까 싶어 (조금 찾다 말았지만) 보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엔 3,000여 개나 되는 바람개비가 바람을 타고 돌고 있다니 참 멋질 것도 같고. 고민하다 보니 바람과 전쟁, 역사를 바꾼 바람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론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자료를 찾다보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바람 얘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만은 못하겠지만 지금도 날씨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한 요소인 건 분명합니다. 먼 옛날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날씨를 의미하는 영어 'Weather'는 바람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to keep the weather of'라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차지한다'는 말은 '지배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람을 지배하는 자, 전쟁을 지배한 것이죠. 성경에 나오는 바람이 전쟁을 의미하는 구절도 있다고 합니다. 구약성서의 예레미아를 보면 바람이 나오는데 이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적벽대전>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제갈공명의 동남풍'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천하를 두고 위, 촉, 오 삼국이 벌인 전쟁. 위나라의 조조는 20만 명(100만 대군에 육박했다는 말도 있지만)과 2,000여 척을 이끌고 촉, 오 연합군과 적벽에서 일전을 벌입니다. 결과야 뭐 다들 알다시피 동남풍으로 화공을 써 조조는 27기의 군사와 도망가게 되죠. 물론 동남풍을 제갈공명이 불러온 건 아닐 테고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적벽대전 당시는 음력 11월 중하순으로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양자강 남쪽에 동남풍이 불 가능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적벽대전의 승패를 좌우한 걸 결국 바람. 바람의 전쟁이었다는 그런 얘기죠.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만으로 255척에 이르는 일본의 대함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명랑대첩 역시 마찬가지. 좁은 해역인 울돌목과 거센 파도, 바람을 활용한 것이었습니다. 일본도 바람 덕에 산 적이 있습니다. 신풍(神風), 가미가제(Kamikaze)로 불리는 태풍이 바로 그것입니다. 13세기 몽고가 일본을 정복하려고 900여 척에 이르는 배를 건조하고 4만여 명에 달하는 군대를 동원합니다. 원정은 두 번이나 계속됐지만 모두 태풍으로 실패를 하고 맙니다. 어디에 이런 표현도 나오더군요. "하룻밤 사이에 결정된 역사". 아무튼 일본을 살린 이 13세기의 신풍은 현대에 와선 미 항모에 맞선 처절한 자살 특공대의 이름으로 남지만. 조금 지난 영화지만 <300>을 보면 서아시아를 평정한 페르시아가 팽창하면서 그리스와 일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페르시아는 그리스와 수 차례 전쟁을 벌였는데 여기에도 바람이 등장합니다. 세계 4대 해전으로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말이죠. 그리스 함대는 지리와 해당 지역의 해풍을 적절하게 활용해 페르시아 함대를 격파합니다. 페르시아 함대는 그리스 함대에 이끌려 길이 7Km, 너비 2Km에 불과한 살라미스 해협으로 들어서죠.370척과 800척이 벌인 전투였지만 지리와 해풍 앞에선 숫자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7시간 동안 계속된 해전에서 페르시아는 200여 척에 이르는 배가 격침되는 손실을 입게 되죠. 이 해전 이후 페르시아는 다시는 그리스를 침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무튼 예로부터 전쟁, 전술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병력 상황 외에 지형과 날씨가 필수였던 건 분명합니다. 이런 이유로 전쟁의 역사에서 바람이라는 건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고 말이죠. 2009/03/23 - [IT & Tech] - 영화에서 만난 '추억의 바람' 전쟁사 얘기는 여기까지. 요즘 스카이(www.isky.co.kr)가 바람 인식 기능을 앞세운 휴대폰 스카이 IM-S410K, 일명 후(Whooo)로 불리는 녀석을 써보고 있습니다. 이 녀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도 바로 바람입니다. IM-S410K는 바람 인식 기능인 '스카이 윈드'를 지원합니다. 앞서 소개한 포스트에서 소개했듯이 바람 인식 기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5가지. 이미 소개한 대기화면과 영상 통화 중 라이브콘 전송 모드 외에도 게임, 사진 촬영 및 뷰어, 텍스트뷰어 스크롤이 그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IM-S410K의 '세 번째 바람'은 게임입니다. IM-S410K가 지원하는 바람 인식 기능 내장 게임은 <추억의 골목놀이> 하나입니다. 물론 IM-S410K는 이 게임 외에도 그림팡팡, 생활의 달인까지 모두 3가지 내장 게임을 갖추고 있지만 바람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건 이 녀석 하나뿐입니다. 바람 인식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이 부족하다는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군요. 아무튼 달랑 하나뿐인 게임이지만 추억의 골목놀이는 IM-S410K가 자랑하는 바람 인식 기능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딱지치기나 줄넘기, 연날리기 등 3가지 미션을 하나씩 깨야 하는데 모두 바람의 힘을 빌어야 합니다. 딱지치기는 바람을 불 위치를 방향키로 잡은 다음 바람만 불어주면 딱지가 넘어가는 식. 줄넘기는 줄을 넘을 때마다 바람을 불어줘야 합니다. 연날리기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의 연에 바람을 불어 상대방 연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참 쉽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콘솔 게임기에서도 닌텐도의 위(WII) 같은 체감형 게임기는 참 쉽습니다. 누구나 게임을 즐기려면 가장 큰 숙제라는 건 '배움이 필요 없는 간편한 인터페이스 구성'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점에서 IM-S410K의 바람 인식 게임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IM-S410K는 바람 인식 기능 외에도 네온사인폰에 들어갔던 스카이 아이콘 기능 등을 지원해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지상파 DMB 수신 기능, 영상 통화 기능, 블루투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 슬롯, 동영상 재생 지원, 투폰 서비스 등 휴대폰이 지녀야 할 기본기도 튼실합니다. 물론 당연히 이 제품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당연히 바람 인식 기능이겠지만. 바람 인식 기능을 써본 소감을 한마디로 하자면 이렇습니다. 당장은 'Fun' 잔재미나 흥미를 주는 요소 정도지만 바람 인식 기능을 담은 첫 제품이라는 점, 앞으로 휴대폰의 변화에 대한 또 다른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꽤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그런 느낌 말이죠.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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