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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에 해당되는 글 4건
[lswcap1, 2008/09/29 16:33,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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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이라는 길거나 혹은 짧은 일정을 뒤로 한 마지막 날. 하롱베이를 떠나 다시 여행을 시작했던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하노이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베트남을 점령했던 프랑스나 일본, 그리고 호치민의 독립 선언 뒤 탄생한 베트남 모두 이곳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런 굴곡을 한몸을 안고 있는 도시답게 하노이에선 동서양이라는 다른 문화가 이질감 없이 섞인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들린 곳은 바딘광장과 한기둥 사원, 주석궁 내부에 있는 호치민 생가, 저녁이면 젊은 남녀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는 호암끼엠 호수 주변입니다. 물론 짝퉁시장도 잠시 들렸고요.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리의 명물 시클로(Cyclo)도 타봤습니다. 시클로는 자전거 앞에 수레처럼 의자와 바퀴 2개를 덧붙인 삼륜 자전거입니다. 당연히 사람이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고요. 동료에게 들어보니 동명의 영화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번쯤 경험해봤을 뿐이지만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클로는 생소한 동시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클로를 타고 눈으로 본 거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낭만적으로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힘겹게 (가뜩이나 무거운데) 페달을 밟는 인력꾼이 안쓰러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별다방에서 근사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이에 에티오피아에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오버랩되는 순간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쪽은 눈앞에서 곧바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더 찜찜한 기분이 든 것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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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가 지금도 집무 중인 주석궁에도 가봤습니다. 호치민 생가는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태어난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살았던 곳이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생가 뿐 아니라 영묘도 가봤는데 호치민은 이곳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호치민은 베트남 전쟁 종료 1년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처음엔 호치민의 유언(통일된 조국의 북부, 중부, 남부 세곳에 뿌려달라는)을 지키려 얼음동굴에 보관했지만 통일 후에 러시아에 보내 영구 보존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10월인가 1개월 동안 다시 러시아로 보내 보존 처리 갱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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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생가, 그러니까 주석궁은 일부를 빼곤 외부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원래 프랑스 총독 관저로 쓰던 것이라고 하니 당연히 유럽풍의 건물과 양식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 한자를 써왔지만 지금 사용하는 베트남어는 17∼18세기 사이에 이곳을 찾은 이탈리아 선교사가 포교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알파벳이지만 발음은 전혀 다르다고 하네요. 주석궁에서 그런 생각 했다면 조금 웃기겠지만 갑자기 알파벳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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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흘린 땀만 몇 리터는 될 것 같네요.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여유 있게 이것저것 볼 수는 없었지만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을 떠올릴 겨를이 없어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을 관람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군요. 엊그제 499개나 되는 계단을 오른 탓인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추억을 담으려 애쓴 탓인지 온몸이 피곤합니다. 이것저것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국 여행의 끝은 추억이고 아쉬움이네요. 고도를 떠나 이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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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 [photo] - 시간을 찍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만나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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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루의 부분집합 | 2008/09/30 09:31 | DEL
베트남에 대한 첫 인상 - 땅에도 대기에도 참 물이 많았던 나라. - 조용히 노만 젓던 가냘픈 팔뚝의 뱃사공 아주머니. - 눈빛이 맑은 사람이 참 많다는 사실.
베트남의 첫 숙소 얼음 녹차(차라)와 맛있는 과일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의 올빼미 조각상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의 조각상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의 다산 기원 조각상 하노이 행 버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 시내의 교통 하노이는 오토바이 천지 하노이 성당 하노이 문묘 하노이 호치민 묘 하노이 호치민 묘 앞 깃발 하노이 - 시원한 분수 하노이 깃발 탑 하노이 문묘 근처 향로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 - 소수민족의 집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 - 다산 기원 조각상..
LuBu | 2008/09/29 17: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씨클로 앞에서 사진찍던 인간이 베트남 마피아 중간 보스였다는 사실이....찜찜....
Favicon of http://lswcap.com BlogIcon lswcap1 | 2008/09/29 17:36 | PERMALINK | EDIT/DEL
맞다..베트남 마피아 중간 보스 ㅜㅜ
wasabi | 2008/09/29 17: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베트남도 마피아가 있나요? 마피아 보담은 삼합회가 좀더 친숙한것 같은 느낌이... ㅡㅡ;;
Favicon of http://www.lswcap.com BlogIcon lswcap | 2008/09/30 07:14 | PERMALINK | EDIT/DEL
베트남 마피아도 나름 유명하다고 합니다(가이드 말에 따르면). 아무튼 씨클로 앞에서 사진 찍던 아저씨가 마피아 중간 보스였을 줄이야...ㅋ(450D 쓰고 있더군요)
bluegood | 2008/09/30 18: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섭하다. 비행기 탄김에 여기 들렸다 가지.
세계는 이웃인거 몰라?
오늘 드디어 여기 정육점을 발견했어. 진짜 싸게 맛나게 먹을수 있는 소갈비를 드디어 찾았다.
2KG 샀는데 22$야 완전 김장하는 마음으로 갈비 재놨음. 왜이리 맘이 훈훈한게야 .먹을꺼 쟁이니까
배트남 여행은 좋았나 부네. 가이드를 했어도 잘했을것 같으네

기념품은 잊지 않았겠지. 가지고 한번 와
Favicon of http://lswcap.com BlogIcon lswcap1 | 2008/09/30 22:41 | PERMALINK | EDIT/DEL
끙..옆동네 이웃이면 갈수도 있었겠지만..ㅡㅡ 싼 소갈비를 찾았다는 건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
연정 | 2008/09/30 2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 찍은 솜씨가 아무리 봐도 오빠 솜씨가 아닌것 같아...
동행하신 다른 분의 솜씨지?
Favicon of http://lswcap.com BlogIcon lswcap1 | 2008/09/30 22:41 | PERMALINK | EDIT/DEL
ㅋ 기계의 도움을 빌려..내 친히 찍은 것이니..의심하지 말찌어다
하노이 | 2008/10/01 04: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을 아름답게 잘찍으셨네요..
그런데 호치민은 1969.9.2에사망을하고요 월남전재은 1975년에 끝났답니다...
글구.호치민은 9월10월11월 3개월간 못봅니다.....
Favicon of http://www.lswcap.com BlogIcon lswcap | 2008/10/01 07:18 | PERMALINK | EDIT/DEL
아..이런 그렇군요. 가이드 말을 너무 과신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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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5:41, 줌인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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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에 있는 다리입니다. 건너가본 건 아니고 그냥 근처에서 본 것이지만 정말 크네요.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장면을 새벽, 오후, 저녁으로 나눠 찍은 것입니다. 저녁에 찍은 사진은 삼각대가 없어 호텔 창문턱에 올려놓고 카메라를 잘 모르는지라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가며 찍어본 것입니다.

새벽에 찍은 사진은 하롱베이 유람선 관광을 하는 날에 찍은 것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비가 쏟아지더군요. 오후에 찍은 사진은 하롱베이 관광을 마치고 호텔방에 들어와서 '가장 홀가분한 기분'으로 아무 생각 없이 눌러본 녀석입니다. 같은 장소지만 시간에 따라 이렇게 분위기도 다르네요. 밤은 깊었고 이제 객은 사진을 찍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타이거 맥주 한 잔.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만나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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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Bu | 2008/09/29 17: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리 사진을 찍고 싶으셔도 한시 넘어서 방문 두드리신것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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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5:32,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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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맑아진 하늘을 보면서 마음을 놔버렸는데 선착장으로 이동하려니 다시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태풍 때문이라는데 선착장 앞에서도 배가 뜨니 안 뜨니 말이 많아 불안했습니다. 이틀 전에 왔던 관광객들은 결국 배를 타지 못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다행히 배를 탈 수 있다는 얘길 듣고서야 안심.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우비와 베트남 전통 모자('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대나무 재질이어서 비를 막기 좋지만 통풍은 시원치 않더군요)를 하나씩 나눠줬는데 우비는 너무 조악하게 만들어서 금세 찢어지더군요.

비는 세차게 내렸지만 배를 탔다는 안도감에 기분은 상쾌했습니다(물론 모기와 비에 젖어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지만). 하롱베이는 3,000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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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는 하(내려온다)와 롱(용)을 합친 말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뜻하는 것이죠. 3,000개나 되는 섬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내뿜은 보석과 구슬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생긴 섬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남해안 전역에 있는 섬이 2,300여 개라고 하는데 이만한 섬이 있다는 건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살 수 있는 섬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석회암 덩어리여서 멋진 동굴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처음 향한 곳도 하롱베이 어딘가 위치한 동굴(석회암 동굴을 종유동이라고 하는군요)입니다. 동굴 속은 상당히 넓은 편이고 조명까지 곁들인 기암괴석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동굴을 가보면 무척 시원한데 그 나라 기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이 동굴은 별로 시원하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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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나온 뒤에는 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어놓은 섬에 갔습니다. 계단만 499개라고 하더군요. 올라가지 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높은 곳에서 하롱베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 결국 동료들에게 '저질 체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정상에서 하롱베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도 그치고 따가운 햇살로 바뀌었군요.

전망대가 위치한 섬 선착장 앞에는 조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인공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필리핀 세부에 갔을 때에도 호주에서 가져온 모래로 만든 인공해변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다만 하롱베이만의 물빛이 달력에서나 봄직한 푸른색이 아닌 청색이어서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역시 그냥 자연에 맡기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워서 감흥이 떨어지긴 했지만 하롱베이를 둘러본 소감은 '자연이 만들어놓은 동양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스케일도 커서 배로 한 바퀴 둘러보는데 대여섯 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물론 이곳저곳 들리긴 했지만). 비가 올 땐 몰랐는데 덕분에 그래도 따가운 햇살에 덜 시달리고 구경을 한 것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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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 가면 거의 그렇지만 이곳에도 마사지 전문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패키지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검증된 저질 체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곳에서 발마사지는 괜찮은데 전신 마사지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마사지를 받고 또 거리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곳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3:7 정도라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등의 탓에 남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또 이 나라는 천년 넘게 매일같이 전쟁에 시달린 탓에 남성은 늘 '지키는 역할을' 하고 생계 관련 일은 여성이 맡아서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남성들은 (지금은 덜하지만) 낮에는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고 저녁에는 맥주 한 잔 하는 그런 '드림 라이프(^^)'를 살기도 한다더군요. 커피 얘기가 나와서 생각나네요. 아무튼 커피 맛은 진해서 첫맛은 쓰게 느껴졌지만 단맛도 함께 느껴집니다. 아침에 비가 쏟아지더니 낮에는 더웠던 이곳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결론은 좋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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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가는길에 들른 상점가의 주전자 하롱베이 가는길에 들른 상점가의 주전자들 하롱베이 - 쓰레기 청소 배 하롱베이 동굴 하롱베이 동굴 하롱베이 동굴 하롱베이 바위산 하롱베이 - 쉬고있는 배들 하롱베이 양식장 하롱베이 풍경 하롱베이 풍경 하롱베이 풍경 하롱베이 풍경 하롱베이 유람선 하롱베이 깟바 국립공원 정상 하롱베이 깟바 국립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깟바섬 하롱베이 깟바 국립공원 정상에 올라온 여행자들 하롱베이 깟바 국립공원 정상 풍경 하롱베이 깟바..
LuBu | 2008/09/29 17: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질체력...

함께 올라가고 픈 마음에 자극 드릴려고 놀린건 아시죠...ㅋㅋㅋ

p.s. 근데 너무 덥긴 덥더군요..
Favicon of http://lswcap.com BlogIcon lswcap1 | 2008/09/29 17:37 | PERMALINK | EDIT/DEL
ㅋㅋ 뭐 자극은 확실히 됐는데 뭐 계획대로라면 10월부터 운동을 할 것 같기도...ㅎ
kiz1111 | 2008/09/30 06: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2년전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이 생각나는군요. 그때는 우리부부는 자유여행은 생각지도 못했고 팩키지로 1인당 150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여행갔는데 베팔이(베트남가이드)한테 괜통 바가지만 쓰고 여행경비만 100만원넘게 쓰고 다녔던 기억이 남니다. 하롱베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았던 곳이에요. 근데 우리가 탔던 배는 완전 낡은 정크선이었는데 유럽인들은 정말 좋은 숙박이 가능한 배에서 1박하면서 하롱베이관광하더군요. 비싼돈주고와 쓰레기정크선에서 관광하니 열받기도 하고 정말 유럽인들이 부럽더군요. 그이후로는 쭉 자유여행만 다녔는데......언젠가 하롱베이 다시 가겠죠. 다음엔 숙박이 가능한 유럽피언스타일여행으로 ............
Favicon of http://www.lswcap.com BlogIcon lswcap | 2008/09/30 07:13 | PERMALINK | EDIT/DEL
2년 전만 해도 패키지 여행 경비가 그렇게 비쌌군요. 경비는 훨씬 줄었지만 숙박 가능한 배를 못타본 건 저도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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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1:46,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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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이죠.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이제까지 출장을 자주 간 편이지만 여행을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런지 출발 전부터 어찌나 설레던지.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하롱베이 패키지 투어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하롱베이에 머무는 날은 이틀 정도였죠.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은 4시간 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도착 첫날 하롱베이로 내려갈 때에는 도중에 닌빈을 거쳐서 간 탓에 8시간 정도를 버스 안에서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차창 밖으로 베트남의 풍경을 오랫동안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물이 많은 나라입니다. 물론 석회질이 들어간 것이라 식수로 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지만 아무튼 늪이나 호수, 강이 몇 분에 하나씩 꼬박꼬박 나타납니다. 늪지대가 많아서 이곳 지반은 상당히 약하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유로 시골 주택을 보면 폭을 좁게 만든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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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자신들을 용의 후손이라고 한답니다. 우리 단군신화에 곰이 나왔다면 베트남 건국 신화에는 용의 우두머리가 나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경우에는 (하필이면) 뱀의 후손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엔 수많은 강과 늪, 호수를 만나게 됩니다. 도중에 홍강(紅江)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국경 넘어 중국과도 이어진 500km가 넘는 강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이름을 기억하는 이곳을 빼고도 8시간 내내 어디서나 이름 모를 물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베트남의 국화는 연꽃이라고 하는데 연꽃 역시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50개가 넘는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이 나라가 용의 후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한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년(정확히는 890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정확한 건 아닙니다. 가이드 말이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의 남만 정벌을 예로 들던데 찾아보니 여기에서 말하는 남만은 인도차이나 위쪽에 살고 있던 중국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가까이 중국에게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 와선 프랑스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이 이 민족에게 굴복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프랑스가 남겨놓은 분단도, 6.25 전쟁의 600배가 넘는 폭탄을 쏟아 부은 미국도 그들의 열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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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버스만 타서 그런지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차창 밖으로 비친 베트남의 모습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여행의 묘미는 객이 아니라 그곳에 함께 있는 것이라지만 개인적으론 과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단지 몇 일을 머무르고 직접 느껴본다고 해도 잠시 스쳐갈 뿐인데 말이죠. 수동적으로 그냥 바라만 본 게 좋았다는 건 아니지만 객이 여행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겠나 싶기도 했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버스는 한 4시간쯤을 달려 닌빈에 도착했습니다. 닌빈에선 대나무로 만든 삼판배 투어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삼판배는 덩치가 작은 녀석이라 2명 많아봐야 3명 이상은 타면 불안할 것 같더군요. 우리 배에는 2명 그리고 노를 젖은 현지인 1명이 탔는데 1시간 정도(2시간이었나 벌써 가물가물 하네요)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여행사 일정표에는 기암괴석 밑에 위치한 수중동굴 감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건 정말 별 것 없습니다. 다만 CF 등을 통해 익숙한 베트남의 이미지(삼판배)를 직접 타본다는 건 나름의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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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하롱베이로 향하는데 비바람이 거세게 치기 시작합니다. 앞이 거의 안 보일 지경이 되어버리니 다음날 예정된 하롱베이 투어에 차질이 생길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섰지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할 수밖에.

하노이에서 닌빈을 거쳐 8시간이 넘는 대장정(?) 끝에 드디어 하롱베이에 도착했지만 3,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졌다는 이곳의 멋진 파노라마는 비바람에 막혀 보기 어려웠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랜만에(?)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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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나름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재미, 일탈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일단 도로에 중앙선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보다 스쿠터와 오토바이가 훨씬 많은데요. 가끔씩 자동차와 스쿠터가 엉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할 것 같지만 정말 신기할 만큼 잘 빠져나가더군요. 도로는 2차선인데 어떨 땐 일방통행처럼 한 쪽 방향으로 차량 2대가 위험하게 달리기도 하는데 말이죠.

또 이 나라는 전체 인구가 8,00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전체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5%였나 한 450만 명 가량만 잘 살고 나머지는 전부 똑같이 못사는 구조라고 하는데 실제로 시골 풍경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60년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베트남 국기를 금성홍기라고 하는데 빨간색 바탕은 피를 상징하는 것(혁명의 피)이고 여기에 노란색 별이 그려져 있는데 이건 사농공상군의 5가지를 의미하는 점을 연결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베트남에선 한국의 힘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 실제로 공항에서 나오면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의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하노이 시내 곳곳에선 국내 중견 건설 기업이 이곳의 건설 붐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대우 마티즈 택시 등도 도로 곳곳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놀랐던 건 여행 관련한 곳에선 어디서나 한국말로 팻말을 붙이거나 한국 돈을 받거나 간단한 한국말로 흥정을 할 수 있는 곳이 꽤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상점에선 간단한 영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할 것 같긴 하지만.

투어 일정을 끝내고 밤에 일행과 하롱베이 야시장(Night Market)에 갔습니다. 커피도 한 잔 마셨는데 베트남은 유명한 커피 산지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본 것이지만 다람쥐 배설물을 이용해서 만든 커피도 있더군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는데 무척 진하지만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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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 [Note] - 아이들과 함께 한 '4박5일'
2007/12/17 - [Note] - 여름으로 떠나다 '필리핀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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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saramcider.tistory.com BlogIcon 사람사이다 | 2008/09/29 14: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롱베이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반가운 맘에 들어와 구경하고 갑니다~ ^^
LuBu | 2008/09/29 15: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졸려서 죽겠어요...

p.s. 사진 빨랑 올려 주시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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