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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10/09/01 22:48, IT & Tech]

날씨와는 달리 무더위가 막판 기승을 부리던 날이지만 인터뷰를 위해 카페에 도착한 그는 상쾌한 듯 편안해 보였다. 그의 본명은 아직껏 밝혀지지 않았지만 3가지 재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높여 세상은 그를 叫三公(규삼공, Q330. 보통 삼공이라 줄여 부른다)이라 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꺼리는 그를 억지로 끌어낸 것도 이 세 가지를 묻기 위함이었다.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평범한 이들은 그가 어떤 재주를 갖고 있는지 모른다는 게 늘 아쉬웠던 터다.

그의 첫 인상은 샤프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허리(두께)는 26.4mm에 불과하다. 날씬하다. 몸무게를 물어보곤 더 놀랐다. 1.96Kg. 2Kg도 안 되는 몸집이라니. 얼굴은 온통 검은색과 금속 톤이 잘 살아 있는 은회색으로 덧칠했다. 이유를 물으니 세련된 정장을 입는 느낌이어서 그랬단다. 너무 튀지 않은 점잖은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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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재주 "라이트급이 내는 헤비급 펀치"
차도 나오기 전에 그에게 첫 번째 재주부터 얘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첫 번째 재주요? 글쎄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성능이라고 할까요?" 성능? 세상을 놀라게 하기엔 너무 싱겁고 평범한 재주가 아닌가?

"왜 마이클 타이슨 같은 헤비급 선수라면 으레 힘이 셀 것으로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전 그냥 보기엔 가냘픈 몸매지만 힘은 꽤 좋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놀란 건 그래서죠. 라이트급 선수가 헤비급 펀치 날린다고 할까요?(웃음)." 하긴 앞서 밝혔듯 그는 날렵하고 가냘프게 보였지만 얼굴은 컸다. 13.3인치 LED HD라는데 해상도도 1366×768이란다. 아. 그리고 얼굴 비율도 16:9라더라.

물론 그가 말하는 성능이라는 건 따져보면 꽤 복잡하다. 외부 활동이 많은 그의 직업상 성능이 좋으려면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같은 건 일단 넉넉해야 다른 게 조금 부족해도 밖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는 것. "전 CPU로는 인텔 코어 i5 450M을 써요. 동작 클록이 2.4GHz나 되죠. 그리고 캐시도 3MB나 되요." 캐시라는 건 고속도로로 따지면 하이패스 같은 걸 말한다. CPU가 계산해야 하는 녀석들에게 미리 통행증을 발급해 빨리 계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요즘은 삼공 같은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그래픽카드를 따로 달지 않고 그냥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만 할 수 있는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삼공은 다르다. 내장형 그래픽 코어에다 엔비디아 지포스 310M이라는 외장 그래픽카드까지 하나 더 달았다. 그래픽 메모리도 따로 gDDR3 SDRAM 512MB나 곁들였다니 데스크톱PC가 부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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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그냥 내장형 그래픽 코어를 쓰죠. 하지만 3D 그래픽이나 동영상 편집 같은 걸 해야 할 땐 외장 그래픽카드를 씁니다. 밖에서 일할 땐 효율적이어야 쉽게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거든요."

삼공과 같은 이들은 CPU나 그래픽카드가 아무리 좋아도 무대로 치면 대기실에 해당하는 메모리가 중요하다. 대기실 없이 아무 데서나 사람을 찾아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듯 메모리가 없으면 일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삼공은 메모리로 DDR3 SDRAM을 3GB나 얹었다. 삼공처럼 걷는 직업이 3GB나 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 외에도 삼공은 자신의 성능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날렵한 몸집에 어울리게 그는 9.5mm짜리 슈퍼멀티 드라이브를 달았다. CD나 DVD 같은 걸 읽어들이는 건 물론이요 심지어 구울 수도 있단다.

어디 그 뿐이랴. 사운드에는 SRS 3D 효과를 넣었고 마이크 잡음을 없애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그는 내장 마이크까지 갖고 다니고 있다). 허리에는 1.5W짜리 스테레오 스피커 2개를 달았는데 소리까지 청초하다. 청초한 소리에 놀랐다고 하니 한 술 더 뜬다. "웹캠도 갖고 다니긴 합니다만. 허허."

■ 두 번째 재주 "선 없는 소통"
이제 막 첫 번째 재주를 들었을 뿐이지만 벌써 마음은 그의 두 번째 재주에 가있다. 두 번째 재주를 묻자 갑자기 끈 하나를 들고 "이겁니다"란다(줄넘기? 처음엔 장난하나 싶었다). 그는 늘 집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끈,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선이라는 것이다.

"이젠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하지만 어디서나 항상 선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거기가 산 정상이든 거리든 가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죠." 그가 가진 선 없는 소통 방법은 크게 2가지다. IEEE 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3.0이 바로 그것. 물론 그는 10/100BASE-T 유선랜이라는 진짜 선도 갖고 있긴 하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 통신 규격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3.0이라? "최근에 나온 겁니다. 블루투스 3.0은 802.11 PAL(Protocol Adaptation Layer)이라는 걸 채택해서 속도를 24Mbps까지 높인 걸 말합니다. 2.0까지는 3Mbps에 불과했으니 8배나 빨라진 거죠."

그의 설명인 즉 이젠 블루투스 3.0을 이용하면 덩치 큰 동영상이나 파일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엔 가뜩이나 스마트폰이나 프린터 등 블루투스 기기가 많으니 활용 가치도 참 높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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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IEEE 802.11n도 지원한다고 했다. 무선랜 규격을 말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무선랜 규격이죠. 가장 빨라요. 예전에 많이 쓰던 IEEE 802.11b가 11Mbps였는데 이 녀석은 300Mbps나 됩니다. 이렇게 상상해보세요. 11Km/h로 달리는 경차와 300Km/h로 달리는 스포츠카 말이죠." 정리해보니 이렇다. 전송속도만 보면 IEEE 802.11b는 11Mbps, a는 54Mbps, g는 24Mbps. n은 무려 300Mbps나 된다.

그는 이런 선 없는 소통 외에도 여러 소통 수단을 갖고 다니는 듯했다. USB 2.0 포트를 3개나 갖고 다녔는데 이 중 하나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디지털기기 충전을 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다고 했다(Chargable USB). 메모리카드 슬롯도 갖고 다녔다.

이 녀석은 SD와 SDHC, MMC 3가지를 모두 읽어낸다. HDMI 같은 걸 이용하면 PDP나 LCD 같은 디지털 TV와도 곧바로 연결해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준비가 모두 당연한 듯 생각하고 있었다. "이젠 사무실 밖에서도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어야 해요.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 세 번째 재주 "튼실한 소프트웨어"
그가 말하는 마지막 재주는 막상 그를 만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것이었다. 바로 '튼실한 소프트웨어'가 그것이다. 눈에 당장 보이는 건 아니지만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활용도를 넓혀주는 주춧돌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보통 소프트웨어는 넘겨 집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무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삼공은 준비한 게 많았다. 운영체제는 윈도7 홈프리미엄 32비트 버전 정품을 썼다. 이건 솔직히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놀란 건 그 다음이다. 전원을 처음 켜면 알아서 백업 설정까지 따라하기 식으로 쉽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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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터리 라이프 익스텐더(Battery Life Extender). 이 친구는 환경에 따라서 배터리 충전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터리 충전량을 낮게 설정해두면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수명 연장 효과를 이용한 것. 이곳에선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일반 모드나 80%만 충전하는 배터리 수명 연장 모드 2가지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삼공 왈 "살아보니까 오래 가는 게 이기는 것이더군요."

다음은 앞서 언급했던 차저블 USB(Chargable USB). 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삼공이 절전이나 최대절전, 심지어 시스템 전원을 꺼도 USB 포트를 충전용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설정은 그냥 충전 기능 설정 혹은 해제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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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콘텐츠 셰어(Easy Contents Share)도 눈길을 끌만하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노트북 같은 곳에 저장해놓은 사진과 동영상, 음악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을 실행하려면 윈도7 운영체제를 써야 하고 TV도 DLNA를 지원해야 한단다. 소프트웨어 UI는 참 직관적이고 파일 추가도 쉽다.

삼공에 따르면 이지 파일 셰어(Easy File Share)도 언뜻 이름만 보면 비슷한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지 파일 셰어라는 건 DLNA 같은 걸 지원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예요. 연결 만들기, 접속하기, 내보내기 이런 식으로 만들어놔서 네트워크 몰라도 누구나 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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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네트워크 매니저(Easy Network Manager)를 보면 소프트웨어 이름에 이지가 괜히 붙는 게 아니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네트워크 설정을 어려워하고 삼공처럼 이곳저곳 떠돌면서 일하려면 설정을 자주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기능이다. "집이나 도서관, 회사, 카페 등 장소에 따라 네트워크 설정을 편하게 따라하기 식으로 할 수 있어요. 참 쉽죠잉?"

다음 녀석도 이지다. 이지 디스플레이 매니저(Easy Display Manager)다. 해상도나 화면 회전, 밝기 같은 걸 단축 버튼 하나로 초기화하거나 고급 볼륨 기능 등을 이곳에서 체크 하나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단다.

참 많기도 하다. 아직 남았다. 마지막으로 삼성 복원 솔루션과 삼성 서포트 센터(Samsung Support Center)가 있다. 복원 솔루션은 데이터 백업은 물론 문제가 생기면 복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백업도 참 쉬운 게 그냥 따라하기로 해놨고 모든 메뉴는 한글화되어 있으니 그냥 읽으면서 시키는 대로 누르면 된다.

삼성 서포트 센터에선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 관리 같은 인터넷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삼공이 내심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런 푸짐한 소프트웨어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처럼 삼성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수시로 자동 업데이트해준다. "여기까지예요. 제가 가진 3가지 재주. 재주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끝내니 다시 더운 날씨가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왔다. "그 양반 참 말도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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