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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10/09/03 10:42, IT & Tech]
개인적으로 PC와 게임은 떼어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 집에서 침만 삼키다가 1991년인가 처음 PC를 구입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친구 여럿을 불러 곧바로 당시 인기를 끌던 <삼국지>를 밤새 즐겼으니 말이죠. 이 게임은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이어서 한 사람이 게임을 할 땐 다른 친구들은 자장면이나 라면 먹으면서 기다리곤 했습니다. CPU와 성능이 지배하던 시절. 인텔 CPU 코드명을 따라 PC도 386이니 486이니 터보가 되니 마니 그런 걸 두고 자랑하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터보 버튼 누르면 올라가는 숫자에 얼마나 뿌듯했든지. 그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게임은 무조건 전략시뮬레이션만 찾아 즐기게 됐죠. 군 제대하고 돌아와 보니 완전 다른 세상이 되어 있더군요. <듄>을 즐기면서부터는 더 이상 한가하게 자장면이나 먹으면서 담소할 시간은 없더군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아직 PC방도 생기기 전이었지만 초기에 등장했던 인터넷카페를 찾아 <커맨드앤컨커>를 멀티플레이로 친구들과 할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워크래프트>도 그렇죠. 친구와 모뎀(이 게임을 위해서 US로보틱스 56K 모뎀을 값비싸게 사기도 했죠)으로 게임을 하는 통에 한 달 전화비가 10만원을 넘겨 한동안 부모님 눈치를 봐야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재미있든지. 아. 타워러시에 무너지던 호구 친구(?)가 그립군요. 이 녀석을 위해 값비싼 US로보틱스 모뎀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전략시뮬레이션만 고집했던 건 아닙니다. <퀘이크> 같은 게임도 한동안 즐겼는데 당시 카린점프로 유명하던 고수와 PC방(아마 예전 독수리다방 자리에 생긴 PC방)에서 인터뷰 겸 한 번 해봤는데 뭐 보이지도 않더군요. 아무튼 <퀘이크>도 한참 즐겼지만 게임보다는 프레임 테스트를 더 많이 하긴 했을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이야 사양을 많이 타지 않았지만 게임을 당시엔 사양에 민감했습니다. 그리고 비주얼이 훨씬 좋아진 지금도 게임을 할 땐 여전히 사양을 따지게 됩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데 PC가 버벅이면 정말 PC 바꾸고 싶어지죠.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요즘은 노트북에서도 게임 즐기는 게 그리 어렵지 않게 됐습니다. 요즘 체험해보고 있는 센스 NT-Q330-PS55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녀석으로 <스타크래프트2> 실행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실제로 해봐도 역시 그렇더군요. 퀘이크3는 거의 유일하게 즐긴(것까지는 아니지만) 1인칭 액션이었죠 다른 게임도 해봤습니다. 이 게임도 한때 즐겼죠. <카트라이더> 오랜만에 해보고 프레임을 체크해보니 평균 38.635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죠. 요즘 많이 해본다고 해서 <아이온> 계정까지 만들어서 한 번 해보니 평균 프레임이 59.318이나 됩니다. 25∼30프레임 사이면 보통은 된다고 볼텐데 만족도가 높군요. 하지만 이런 게임보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한때 프레임 테스트에 심심하면 써먹던 <퀘이크3> 데모 테스트가 가장 궁금하더군요. 해봤죠. 해상도를 1024×768로 놓고 데모1 돌려보니 가뿐하게 136.1 나옵니다. 예전에 데스크톱PC에서 테스트할 때 지포스 처음 나왔다고 50프레임이 넘네 놀랐네 했던 게 어제 같은데 이젠 노트북에서 100프레임 넘기네요. 자식. 추억도 되새길 겸 <PC마크> 같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도 돌려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전 버전도 아니어서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PC마크 4680). 3D마크의 경우엔 그나마 해상도가 맞지 않아서 테스트를 할 수 없었고요(Q330의 해상도는 1366×768인데 3D마크는 1280×1024 이상 지원해야 합니다). Q330은 엔비디아의 옵티머스라는 기술을 지원합니다. 쉽게 말하면 그래픽카드를 2개 끼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는 평소에 걸어다닐 때 쓰는 슬리퍼 같은 것이고(내장형 그래픽 코어) 다른 하나는 뛸 때 쓰는 운동화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외장 그래픽카드). 두 켤레를 번갈아 쓰는 셈이죠. 이렇게 그래픽카드 두 벌을 쓰게 되면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노트북은 데스크톱PC와 달리 성능만 무조건 높여서는 안 됩니다. 배터리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효율적으로 적절한 성능을 맞춰줘야 합니다. 옵티머스 기술이라는 건 일명 스위처블 그래픽(Switchable Graphic)으로도 불리는데 작업 환경에 따라서 내장형 그래픽코어와 외장 그래픽카드를 자동 선택하는 기술입니다. 바가지 들 때나 쌀가마니 들 때 같은 힘을 쓸 필요가 없으니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주행 환경에 따라 휘발유와 전기를 번갈아 쓰면서 경제적인 주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럴 때 중요한 건 드라이버입니다. 바가지냐 쌀가마니냐를 알아서 노트북이 판단하려면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참고하기 때문이죠. 만일 드라이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쓰면 내장형 그래픽 코어가 일단 자동 실행된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겠죠. 아무튼 노트북에 이런 스위처블 그래픽은 매력적인 게 많습니다. 성능 잡고 배터리 시간은 벌 수 있으니 말이죠. Q330은 그래픽 외에도 게임에 필요한 다른 사양을 고르게 갖추고 있습니다. CPU는 인텔 코어 i5 450M인데 듀얼코어지만 동작 클록은 2.4GHz, 캐시가 3MB나 됩니다. 메모리 역시 DDR3 SDRAM 3GB로 넉넉합니다. 외장 그래픽카드의 경우엔 당연히 따로 gDDR3 SDRAM 512MB를 전용으로 쓰고요. 하드디스크가 5,400rpm이긴 하지만 노트북에선 보통 이 회전수를 많이 쓰니 가격대비로 봐선 뭐라 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 밖에 1.5W짜리 스피커 두 짝을 키보드 위에 달아놨습니다. 이 녀석 들고 카페에 가서 게임 한 번 해봤습니다. 커피 맛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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