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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10/03/26 00:15, IT & Tech]

모처럼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LG전자가 3월 24일 저녁 7시부터 진행한 풀LED 3D TV 발표회인데요. 블로거와 트위터리안 100명을 뽑아 따로 행사를 연 것입니다.

LG전자가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회자가 이런 얘기는 하더군요. "지난해 63빌딩 625사태를 기억하시냐?"고 말이죠. 무슨 얘긴가 했는데 지난해 블로거를 대상으로 연 신제품 발표회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중요한 고객 대표를 초대한 만큼 대표 빌딩에 모셨다 뭐 그런 뜻입니다. 오늘 행사는 LG전자의 서초R&D센터에서 열렸는데 LG전자 입장에선 외부인 접근이 안 되는 중요한 공간에서 다시 이런 행사를 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말인 듯합니다.

올해 3D 시장이 확실히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을 하긴 한 모양입니다. <아바타>가 극장에서 불을 확 질러놓더니 지난 1월 열린 CES2010에선 3D TV가, 3월 열린 세빗2010 기간 중엔 3D 노트북이 나왔습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3D 모니터와 3D 프로젝터가 나왔고 후지필름은 3D 카메라를 내놨죠. 들은 얘기지만 칼자이즈는 아예 3D 안경 자체로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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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3D TV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LG전자가 예상하는 3D TV 성장 추이를 잠시 보면 올해 380만대, 내년에는 1,300만대, 2012년에는 2,870만대, 2014년에는 8,350만대입니다. 이 회사는 일단 내년에는 LCD쪽만 340만대까지 키울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CES2010 기간 중 3D 프로젝터를 포함해 42∼72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발표에선 조금 더 구체적인 제시를 하더군요. LCD는 42∼72인치, 올 하반기에는 50인치와 60인치 PDP를, 그리고 오늘 소개한 3D 프로젝터 CF3D는 150인치에 이르는 화면을 온통 3D로 꾸미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3D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목표를 가져가는 건 시장 전망이 좋다는 아주 뻔한 이유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올해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아바타>가 큰 역할을 한 건 물론입니다. 3D 영화를 통한 3D 경험 자체가 늘어나 입체 영상 선호도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구매 의사 고객을 조사해보니 1년 안에 36%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LG전자가 발표한 제품은 55/47LX9500, 그러니까 47인치와 55인치 풀LED 3D TV 2종입니다. LG전자의 이번 시장 진입 전략은 지난해 LED TV와 같은 순서를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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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는 에지 방식 3D TV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LG전자는 반대로 직하 방식만 내놨습니다. 직하는 말 그대로 패널 뒤에서 LED가 곧바로 쏴주는 방식이고 에지는 테두리에 LED를 둘러서 쏴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당연하지만 LED 소자 자체는 패널 뒤를 온통 채워야 하는 직하가 더 많습니다. 더 밝다는 얘기죠.

LG전자는 여기에 로컬 디밍이라는 기술도 더했습니다. 로컬 디밍은 전체 화면을 240개 구역으로 나눠 밝기를 실시간 조절(동적명암), 밝은 영상은 더 밝게, 어두운 영상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명암비가 더 좋다 그런 얘깁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LG전자는 (대놓고) 삼성전자 명암비와 친절하게 비교도 해줬습니다. 삼성 제품은 600만:1이지만 LG 제품은 1,000만대1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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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모션 480Hz라는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480Hz라는 건 양쪽 눈에 각각 보여질 화면을 1초에 480장 속도로 빠르게 구현해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실 3D TV 입장에선 당연한 얘기죠.

480Hz짜리 LCD TV는 이미 있지만 3D TV의 양안시차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그렇다는 얘깁니다. 아무튼 이론적으로 본다면 480Hz라고 하면 거의 브라운관에 필적하는 수준이어서 LCD의 고질적인 문제인 잔상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일단 가격이 더 비싸고 두께가 상대적으론 두껍다는 것입니다. 오늘 LG전자가 발표한 55인치 모델을 예로 들면 내부에 들어간 LED 소자는 1,200개에 이릅니다.

일단 직하의 단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두께의 경우 상당히 줄였더군요. 일반 3D TV 두께가 36mm인 반면 이번에 선보인 LG전자 모델 두께는 16mm. 두꺼운 프레임도 없애고 보더리스 디자인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아무튼 절반도 안 되는 두께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앞으로도 베젤, 프레임 두께를 줄이는 작업을 화두로 생각한다고 한번 더 강조하는 걸 보면 더 줄일 모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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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은 55인치 610만원, 47인치 450만원입니다. 아직까지 3D TV는 시장 선점기인 만큼 품질을 우선하는 직하를 앞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에지를 보급형으로 내놓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입니다(주워들은 얘기로는 LG전자도 올 여름이면 에지 방식을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발표한 제품이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안경, 타입, 콘텐츠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안경은 스타일과 인체공학 디자인을 내세웁니다. 실제로 행사장 반응도 괜찮은 편입니다.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 값비싼 셔터글라스 안경을 2개는 기본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경쟁사(삼성전자 얘기죠)도 해외 모델에선 2개를 기본 제공하지만 국내에선 따로 판매한다고 합니다(왜 그렇게 할까요?). LG전자의 경우 국내외 똑같이 2개는 기본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그 이상은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은 개당 12만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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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타입인데 이건 별 것 아니고 셔터글라스와 편광 방식 TV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마지막 항목 콘텐츠가 아무래도 중요하겠죠.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3D 콘텐츠는 블루레이의 경우 국내에서만 30종 가량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카이라이프도 3D 방송을 진행 중이고 소니는 월드컵을 3D로 쏩니다. LG전자는 여기에 3D 사진 표준 규격인 MPO을 지원합니다. 3D 카메라로 찍은 3D 사진을 지원한다는 얘깁니다. 비록 아직까지 3D 카메라라고 해봐야 후지밖에 없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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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결합도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들어간 인터넷 기능은 유튜브 지원, 오는 5월 나올 제품은 스카이프 화상 카메라 기능까지 곁들여 아예 TV로 화상통화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 연합뉴스 실시간 서비스와 한국프로야구 VOD 서비스도 시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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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도 지원하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빌트인은 아닙니다. 레디 상태죠.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해야 관련 기능을 쓸 수 있는 식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빌트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발표회장에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직하 방식의 장점을 한껏 살리려는 듯 경쟁사와의 '반짝이' 비교시연, 3억 이상을 호가하는 실제 3D 촬영장비까지 갖다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실제 행사는 너무 급하게 진행한 듯한 느낌이 들고 대화가 없이 끝난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으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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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시장이 크긴 클 모양입니다. 닌텐도가 홀로그램처럼 안경 없이 3D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들었습니다. 길게 보면 아무래도 안경은 과도기를 책임질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걸 지금 맛보는 것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꽤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해 상상력을 더 자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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