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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6/12/08 15:06, IT & Tech]

미국 교포, 아니 아마도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면 씨넷의 수석 편집자라는 명함에 눈길이 한 번 더 갈만한 제임스 김이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어제 뉴스에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뉴스를 접하고 바로 씨넷(www.cnet.com)에 들어가 봤습니다. 헤드라인은 제임스 김을 추모하는 것으로 바꿨고 관련 동영상을 한데 묶어놨습니다. 뉴스닷컴 메인 기사도 제임스 김 관련 내용인데 댓글만 해도 해당 일자에 500개 이상이 달렸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때까지만 해도 제임스 김이라는 인물에 눈길이 갔던 건 씨넷의 유일한 한국인 편집자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미국과 한국과의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는 선배가 쓴 '제임스 김의 사투 흔적, 구글 맵에 남다'라는 포스트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아팠습니다. 16∼18km라는 먼 거리를 가족을 살리기 위해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갔을 그를 생각하니 두 아이의 아빠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같은 입장, 공통분모가 자연스레 그와의 거리를 좁히기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면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더군요. 한 기사의 댓글을 보니 '그냥 제 자리에 있지, 상황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얘기가 있더군요. 그건 마치 반대편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달려들면 '오른쪽으로 피하지 그랬냐?'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얘기일 듯합니다. 그는 가장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박수를 보내고 애도를 해야 하는 건 그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댓글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이런 댓글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글을 쓴 본인도 비슷한 상황에서도 과연 그런 말이 나올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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