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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6/10/30 20:14, 줌인포토]

카메라를 갖고 싶을 때 #1

요즘 전시회 나가서 DSLR 카메라 안 꺼내면 X팔리죠?(찍지도 못하면서 ㅡ..ㅡ). 9월달엔가 중국에 출장 갔었습니다. 매체별로 기자 한 10명 정도 온 것 같은데, 모두 장총 들고 있더군요. 저요? 물론 회사 것으로 들고 갔습니다만 사진이 잘 나와야 말이죠. 위에 있는 사진은 후배가 전시회에서 찍은 것입니다. 전시회 가면 이럴 때 카메라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죠. ^-^

카메라를 갖고 싶을 때 #2
지난 해에 아는 사람이 제주도에 놀러갔다 와서 찍은 사진 보여주더군요. 렌즈 잔뜩 챙겨가더니. 뭐 사실 잘 찍었냐 아니냐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부럽더군요. DLSR 카메라 갖고 싶다는 생각이야 뭐 돈을 떠난다면 누구나 있겠지만.

카메라를 차라리 버리고 싶을 때
지난 번 중국 출장 때 들고 갔죠. DSLR 카메라(350D였습니다).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잘 나온 것입니다(ㅡ..ㅡ). 주위 사람들이 무거울 텐데 그냥 방에 놔두고 오라고 난리였다는. 노출 무시, 구도 무시. 아 ㅡ..ㅡ 찍새는 타고난 것이란 말인가. 그래서 이런 험한 분위기를 예전에 칼럼으로 쓴 적이 있죠.

모두가 DSLR 카메라를 사는 그 날까지?
레이싱이라는 거창한 말까지 꺼낼 필요는 없겠지만 그 만큼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니셜D라는 일본 만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주인공 타쿠미는 두부가게 덕분(?)에 중학교 때부터 새벽마다 자동차를 몰며 두부를 배달한다(당연히 무면허다). 주인공은 차를 잘 모르지만 5년 동안 꼬박 아키나 산을 넘나들면서 내공을 쌓은 절대 고수가 되고. 이 실력으로 잘 나간다는 레이서를 보기 좋게 꺾어버린다. 대단한 두부가게!

이니셜D가 재미있는 이유는 환상적인 드리프트(물론 과장이 어느 정도 섞였겠지만)와 사실적인 레이싱 기술 묘사 등이라고 하지만 확인할 수는 없고 사실 무면허(운전 면허)로 진단서 끊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니셜D는 무면허 입장에서 봐도 참 재미있다. 기술은 잘 모르겠지만 통쾌한 맛이 있기 때문.

주인공이 몰고 다니는 차 AE86은 도요타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생산한 구형 모델. 그런데 주인공은 상식도 없이 이 구닥다리 차로 잘 나간다는 전문 레이싱카를 압도한다. 말도 안 된다고? 그래서 재미있다. 역시 운전은 '사람'이 한다는 걸 여실히 알려준 것.

그런데 요즘 디지털 카메라 쪽을 보면 두부 가게로 가서 내공을 쌓아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사진은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다. 잘 나간다는 고가의 DSLR 카메라에 더 비싼 렌즈를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김중만 씨가 될 수는 없다. 누구나 이런 사실을 아는데, 요즘 DSLR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 참 많다. 과연 본전 뽑을 수 있을까? 설마 이 값비싼 병기를 장만해서 자동 모드로만 찍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목수가 연장 탓하지 않는다는 흔한 말만 한번쯤 생각해봐도 과욕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윤광준 씨가 쓴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는 책을 보면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산에 올라 보니 전문 사진 작가인 자신보다 더 안 좋은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이 없더라는 것. 열심히 자세 잡고 병기 자랑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틈에서 작가가 한 생각은? "그래봐야 무거워서 고생만 하지. 결국은 내 사진이 나갈텐데…"

사진은 기교만으로 찍을 수 없다. 물론 실력이나 안목이 뒷받침된 상태라면 장비도 중요하다. 이니셜 D의 주인공 타쿠미도 결국 나중에는 AE86의 엔진을 바꾼다. 하지만 관우도 아닌데 저마다 청룡언월도를 휘두를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뿐이다.

필자는 잘 찍은 사진 한 장 내놓을 입장이 못 된다. 한 마디로 잘 찍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자동 모드에 놓고 잘 나오면 만족한다. DSLR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것을 사야겠지만 그보다 먼저 과연 이 '머신'을 장만하면 본전 뽑을 자신이 있느냐다. 마감 탓에 귀찮아 하루종일 굶다가 저녁에 과식을 했다. 역시 과욕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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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쇼파 | 2006/10/30 2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글에 단 댓글은 "숨쉬는 노트북 명품을 결정짓는 차이"에서 확인을 .. 낚는 글 아님
뽕따야 | 2006/10/30 20: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시 사진 죽이는데요...
한** 찍었다고 딱 말할 수 있는 그 사진.....정말 속(?)보이는 사진 ㅋㅋ
Favicon of http://lswcap.com BlogIcon 이석원 | 2006/10/30 20:46 | PERMALINK | EDIT/DEL
속은......속은 안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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