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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6/11/01 14:17, IT & Tech]
오늘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손정의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떴습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긴 하지만 일본에서 근무하는 후배에게 물어봤습니다. 일인 즉 이렇습니다. 소프트뱅크 모바일, 그러니까 기존 보다폰을 인수한 것이죠. NTT도코모, KDDI에 이은 3위 업체인데 우리로 따지면 LG텔레콤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될까 싶습니다만. 소프트뱅크 모바일에게는 아마 획기적인 마케팅이 필요했겠죠. 그래서 생각해낸 게 소프트뱅크 모바일 사용자 폰끼리 0엔, 그러니까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죠. 그런데 일본은 휴대폰 신청하면 일주일 정도 있다가 내주고 이런 상품 플랜 하나 바꾸는데 한참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프트뱅크 내 시스템이 신청건수를 따라가지 못해 마비되어 버린 것이죠. 가입 시스템도 불통이 되고 더 이상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자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신규 사용자는 안 받고 번호이동하는 사람만 0엔 플랜에 가입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정책을 몇 일 만에 바꿔버린 셈이 됐죠. 그 탓에 요즘 소프트뱅크 간부들이 다 고개 조아리면서 사과하러 다니고 손정의 사장도 예외는 아니었던 거죠. 하지만 번호이동으로 가입해서 0엔 플랜을 택해도 승인만 몇 시간 걸려서 오히려 소프트뱅크 모바일에서 KDDI쪽으로 사람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얘기 해준 친구가 덧붙인 말이 아팠습니다. "한국 같으면 어떻게든 밀어붙여서 될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기분이 조금 상하는 얘기였지만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일을 했다고 해서 고개 숙이고 사과하는 CEO가 있었나 싶더군요. 기업끼리 경쟁을 벌이다가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나쁜 건 우리 모바일 시장처럼 마치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게 문제겠지만.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벽도 허물어지겠죠? 여담으로 후배가 이런 얘기도 하데요. 우리나라는 이통사는 무조건 갑, 고객은 봉, CP는 노예라나..ㅋ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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