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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03/22 17:07, IT & Tech]
행사 진행을 위해 HP 본사 퍼스널 시스템 그룹에서 노트북 디자인 담당 이사를 맡고 있는 스테이시 울프 씨가 방한했는데요. 오늘 HP가 소개한 모바일 디자인 컨셉트 제품과 디자인 철학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시 울프 이사가 말하는 HP의 디자인 철학은 크게 세 가지. 첫 번째는 미래 기술의 생태계 구현을 들었는데, 이건 커뮤니케이션의 극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단일 제품 하나가 혼자서 달랑 존재하는 시대는 지난 만큼 모바일 제품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뒤에서 소개할 디자인 컨셉트 가운데 무선 허브 역할을 하는 손목시계가 있는데요. 이런 제품이 커뮤니케이션의 연결 축이 되어 주는 것이죠. 두 번째는 기술 간소화입니다. 이건 굳이 10년 뒤 미래를 들먹이지 않아도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잡은 지 오래죠. 오늘 발표한 디자인 컨셉트 역시 이런 간소화를 큰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입력장치의 변화도 언급되어 있는데요. HP의 스테이시 울프 퍼스널 시스템 그룹 노트북 디자인 담당 이사 마지막은 패션입니다. 노트북을 포함한 PC 분야에서 이미 패션이라는 관점은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HP의 디자인 팀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영감도 CES나 세빗 같은 곳이 아닌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얻는다고 하더군요. 영감의 원천이죠. 가구 전시회 등을 찾아 패턴을 주시하면서 '바로 이것'이라는 계시를 받는다고 할까요? ㅋ 하긴 그렇죠. CES 같은 곳이야 스테이시 울프 이사도 매번 찾는다지만 이런 행사는 지난 1년 간의 노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일 뿐,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기는 어렵겠죠. 그에게 이들 세 가지 외에 디자인을 할 때 빼먹으면 안 될 게 더 있을까 물었습니다. 어떤 걸 꼽았을까요? 바로 '경험'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얻는 경험에 따른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HP의 디자인 팀은 모두 합해 12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산업 디자인 외에 유저 인터페이스와 휴먼 팩터 등에 관한 것도 디자인 팀에서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하더군요. 성공하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사실 뭐 이런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확실한 대답은 하더군요. "라이프 스타일이 주도한다"는 짤막한 답변인데, 성공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인식하는 데에서 비롯한다는 건 맞는 말이긴 하죠. 기술을 중시하는 사람은 기술만 자꾸 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린 웹 2.0 같은 것만 해도 그래요.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기술이 목표가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무조건 웹 2.0이라니까 아작스나 그런 거 도입하면 트렌드 선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뭐 얘기가 조금 다른 곳으로 새는 것 같긴 한데. ^-^ 오늘 발표한 디자인 컨셉트는 행사의 취지처럼 '디자인 철학의 변화'를 언급하려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이런 제품을 HP가 발표하고 관련 시장에 모두 진출하겠다는 그런 뜻은 전혀 아닙니다. 10년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그냥 생각해본, 발전 방향을 잡아본 그런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물론 10년이라고 말한 것도 기술까지 다 고려한 것은 아니니 실제로는 2년 혹은 5년 안에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 어떤 디자인 컨셉트가 있는지 볼까요? 먼저 앞서 언급한 손목시계. 이건 손목시계 형태로 생긴 무선 게이트웨이로 언제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중앙 무선 허브 역할을 합니다. 전화나 PC, 노트북과 모두 연동이 되는 것이죠. 다음은 전자매트. 이것 역시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손목시계와 접속할 수 있고 손목시계 안에 입력되어 있는 사용자의 고유 ID를 인식해 개인화 화면을 보여줍니다. 바닥에 놓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태블릿입니다. 아크릴 판 같죠? 오늘 발표한 컨셉트는 그냥 모겁이니 실제로 아크릴일 것 같네요. 이건 개인용 화면, 윈도우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미래의 씬 클라이언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상상한 것 같습니다. 얇고 가볍고 전지 수명은 길고,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술 간소화를 이룬 그런 제품이 되겠죠. 디지털 펜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정보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이것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뭐 그런 컨셉트의 제품입니다. 실제로 HP 연구소에서는 레이저로 쏜 공간 안에서 디지털 펜으로 그냥 글씨를 쓰면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술을 구현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씬 클라이언트.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운 기기의 경계를 허물게 될 그런 제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키보드 입력 부위는 특정한 키를 박아놓은 게 아니라 키보드를 쓰고 싶으면 소프트 키보드를,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 패드를 보여주는 그런 식입니다. 디지털 지갑입니다. 지갑 형태의 디지털 기기인데 지갑은 열어서 펴면 널찍한 화면이 나옵니다. 앞서 소개한 디지털 펜 등으로 다룰 수 있고요. 스마트 진열대입니다. 역시 앞서 소개한 손목시계를 여기에 그냥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도 되고 데이터 이동, 공유, 화면 출력 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를 위한 데이터와 서비스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이죠. 커피 테이블입니다. 물론 조금 특별한 놈이죠. 상단 전체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펜을 꽂아놓으면 충전을 할 수 있고 씬 클라이언트를 움푹 파인 곳에 그냥 꽂아놓기만 하면 씬 클라이언트의 화면을 테이블 위 화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충전기 베이스 역할도 하죠. HP는 오늘 당장 팔 제품도 아닌, 그것도 10년 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 컨셉트를 따로 공을 들여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디자인의 경우 보수적인 접근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는 점도 인정을 하고. 이제부터는 여기에서 탈피해 단일 디자인 하나로 소비자용에서 기업용까지 적용하는 그런 방법에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습니다. 뭐 스테이시 울프 이사의 표현처럼 HP가 당장 내년에 팔 PC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그런.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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